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6일 \'2004년도 자동차산업 전망(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대비 내수는 9% 감소한 120만대, 수출은 15.7% 증가한 2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수의 경우 97년 외환위기를 제외한 91년 이래 최저이며, 수출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협회는 올 상반기 내수판매의 경우 내수경기 장기침체, 유가 급등, 가계 신용불량 등으로 25.6%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하반기도 완만한 경기회복과 잇단 신차효과가 기대되나 신용불량자 문제, 고유가, 건설경기 위축 등의 요인으로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04년 내수는 전년에 비해 9.0% 감소한 12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올초 152만대 예측에서 무려 32만대나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상반기 수출은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향상, 전략차종 본격 투입, 유로화 강세 등에 따라 31.7%나 증가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다고 협회는 강조했다. 따라서 하반기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 원화강세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음에도 상반기의 증가세가 이어져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15.7% 증가한 2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수출전망치보다 22만대 많은 수치다.
협회는 수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올해 주요 해외시장에서 한국차의 판매가격이 인상됐고, 이와 더불어 중대형 승용차와 RV의 수출비중이 높아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20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은 극심한 내수침체 여파로 전년보다 12만대(3.8%) 늘어나는 데 그친 330만대로 당초 예상보다 1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봤다.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 판매는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지속돼 옳해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18.0% 증가한 2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체 내수시장에서 2.9%의 점유율에 해당된다.
한편 협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내수급감으로 수출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자동차 내수기반 확대방안\'이 조기에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내수침체는 내수경기의 회복지연, 신용불량자 양산 등 대체로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어서 특별소비세 추가 인하 등 단기대책보다는 특별소비세 폐지, 교육세 통합, 공채매입의무 폐지 등 자동차관련 조세체계의 전면적인 개편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자동차산업분석 보고서\' 자료실에 있음.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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