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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 \'짚\', 스키장을 활강하다











비 내린 여름철 스키장을 ‘짚’이 점령했다. 랭글러, 체로키, 그랜드체로키 등 온갖 ‘짚’이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강원도 용평으로 몰려 왔다. ‘짚 캠프’를 위해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DCK)는 지난 17~18일 이틀간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짚 캠프를 열었다. 일반 승용차로는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할 험로를 ‘짚’을 타고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축제였다.

첫날은 용평리조트 인근의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는 오프로드 투어링이 있었고, 둘쨋날에는 극한적인 하드코어 코스로 개조된 스키장을 통과하며 짚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다.

오프로드 투어링 코스는 진흙길과 급경사 언덕, 초지 등으로 구성됐다. 때마침 장마로 인한 폭우가 쏟아진 뒤여서 도저히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코스가 두세 곳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가차들이 모든 코스를 성공적으로 주파했다. 나머지도 일부 구간에서 견인차의 도움을 받으며 험로를 탈출한 뒤 이어진 코스를 자력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짚 캠프의 백미는 이튿날 마련된 하드코어 코스였다. 스키장을 갈아엎어 만든 코스는 튜닝을 하지 않은 순정차들은 접근조차 힘들 만큼 험했다. 일부 참가차의 샤프트가 부러지기도 했다. 스키장 경사로를 따라 바윗길, 물웅덩이, 언덕, 내리막길, 통나무 등의 장애물이 조성됐고, 차는 물론 운전자와 경기 진행요원들이 모두 진흙을 뒤집어쓰며 코스를 통과해야 했다. 아무나 시도할 수 없는 난코스여서 짚 동호회의 튜닝카들이 도전했고, 일반 참가자들은 동승해 극단적인 주행경험을 나눴다.

한 참가자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직접 차를 타고 장애물을 넘어서고 보니 새삼 짚이 대단하다는 걸 실감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걸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DCK는 크라이슬러의 짚 브랜드 구매고객 중 50가족을 초청, 이 처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이 모든 경비를 부담했고, 따로 받은 참가비는 전액 빈곤퇴치 프로그램인 ‘위 스타트’ 운동에 전달했다.

용평=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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