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 F1 그랑프리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내년부터 경주차의 속도를 떨어뜨려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변경안을 F1 전 팀에 제시했다. 만약 FIA가 제시한 변경안에 대해 F1의 10팀 중 8팀 이상이 찬성하는 대안이 나오지 않으면 그대로 실행된다.
FIA는 내년부터 에어로다이내믹(공기역학)의 변경을 도입해 스피드를 줄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추월기회를 더 제공하겠다는 것. 디퓨저의 높이를 제한하고, 프론트 윙의 높이가 현행보다 올라간다. 이 때문에 다운포스가 현재보다 최고 25%나 떨어진다는 게 FIA의 주장이다. 즉 고속 코너에 있어 브레이크 포인트가 빨라지고, 제동거리도 늘어난다는 것. 당연히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이어에도 대폭적인 손질이 가해진다. 올 시즌에는 2종류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2세트(금요일과 토요일 연습에 1세트, 예선과 결선에서 1세트)밖에 쓸 수 없다. 레이스 중 타이어가 파손되면 교환할 수 있으나 이 때 급유는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결선에서 사용할 타이어는 350km를 달려야 해 현재보다 엄격한 내구성이 요구된다. 내구성이 좋아질 경우 타이어는 그립력이 떨어지고,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당연히 추월기회도 자주 있을 수밖에 없다.
엔진은 내년과 2006년 두 차례로 나눠 변경된다. 내년에는 1대의 경주차에 대해 1엔진으로 두 레이스에서 뛰는 것. 이 때문에 현재보다 엔진의 내구성이 좋아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006년에는 현재보다 배기량이 600cc나 줄어든 2.4ℓ V8 엔진을 얹는다. 이 안은 파워를 줄이기 위해 엔진의 디자인, 소재 등에도 제한을 뒀다. 다만 새 엔진에 대응할 수 없는 팀은 2007년까지 출력을 제한한 3.0ℓ V10 엔진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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