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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SAIC의 한국 진출, GM대우에 득될까


쌍용자동차가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로 넘어가면 내수판도는 어떻게 변할까. 벌써부터 모아지는 관심사다.

우선은 GM대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SAIC가 GM대우의 주주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GM대우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SUV 라인업을 갖춘 메이커를 GM대우의 주주가 인수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GM대우로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물론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때 SAIC를 참여시킨 건 GM대우의 중국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GM대우는 이를 토대로 현재 라세티와 마티즈를 중국에서 조립, 생산, 판매하는 중이다. 이런 면에서 쌍용과 GM대우의 연합전선 구축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SAIC가 쌍용을 완전 인수할 경우 지분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이 같은 구도는 쉽게 정리된다. 즉 SAIC가 쌍용의 지분을 GM대우 또는 GM과 나눌 지가 관건인 셈이다. 게다가 판매차종이 전혀 겹치지 않는 점에서 양사의 파트너십 체결은 내수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각에선 SAIC가 GM 또는 GM대우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쌍용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GM의 중국 내 태도에 근거한다. SAIC의 경우 GM과 자본제휴를 하면서 지금까지 GM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지 못한 상태다. 독자적 기술보유를 원하는 SAIC 입장에선 독자생산능력을 갖춘 쌍용마저 GM의 입김에 흔들릴 수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는 게 주변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SAIC의 쌍용 인수가 쌍용과 GM대우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SAIC의 쌍용 인수배경에 GM이 있다는 추측에서 나오는 가설이다. GM의 경우 쌍용 인수에 GM대우를 내세우고 싶어도 GM대우는 경영정상화가 시급했고, 이에 따라 우회적으로 SAIC를 밀었다는 설명이다.

SAIC의 쌍용 인수가 최정 결정된 건 아니나 내수시장 전문가들의 머리 속에는 벌써부터 갖가지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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