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지역은 강북과 달리 유료 주차장이 많지 않다. 그나마 건물에 들어가려면 지하주차장 또는 기계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여간 불편하지 않다. 그렇다고 방문차들 모두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주차시설이 넓은 것도 아니다. 그나마 강남에서 쉽게 주차할 수 있는 곳은 고급의상실 또는 수입차 전시장이다. 그래서 주차를 놓고 말들이 많은데‥.
수입차 영업사원들이 당직을 설 때 주요 임무 중 하나가 주차장에 누가 차를 대는 지 감시하는 일이다. 눈여겨 보고 있다가 차가 들어오면 달려 나가서 "어디 오셨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러면 십중팔구는 "차 좀 보러 왔어요"라며 들어와 10분 정도 둘러본 후 명함 하나 달라고 하구선 "차, 잠깐 여기 주차해놔도 되죠"라고 말한다는 것.
영업사원 입장에선 전시장에 와서 차까지 보고 가는 손님한테 안된다고 할 수도 없고 해서 허락하면 자기 일 다 보고 유유히 차 가지고 가는 얌체족들이 있다.
토, 일요일은 더 문제다.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 있는 청담동엔 마사회 경마꾼들이 아침부터 전시장 앞에다 차를 대놓고 사라진다. 번호를 안남기는 건 당연. 그리고 오후 6시 경마가 다 끝나면 나타난다. 이들은 사유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으면 견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우리의 초보 영업사원, 멱살잡고 싸움해도 시정이 안되길래 한 번은 차 번호판을 떼서 숨겨 놨다가 해당 차주인이 신고해 파출소로 연행돼 혼쭐이 났다. 번호판을 떼가면 타인 재산손괴죄에 해당한다고 한다.
주차장에 차가 꽉 차 있으면 순수하게 차를 보러 오는 손님들이 그냥 돌아가니 토, 일요일만 되면 당직 영업사원들은 미친다. 이는 청담동에 있는 국산차 전시장도 마찬가지일 듯.
알뜰족이건, 얌체족이건 자기 차 세울 곳 없다는 이유로 남의 영업을 방해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정리=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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