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형 대형 픽업트럭에 대한 미국 빅3의 가격전쟁이 다시 시작됐다고 미국 자동차전문지 카스닷컴(www.cars.com)이 최근 보도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지난 8월 포드가 리디자인된 2004년형 F-150을 내놓은 이후 대형 픽업의 가격 및 판매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포드는 2003년형의 재고를 처리한 후 2004년형에 대해 경쟁업체들 못지 않은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포드의 아리조나 딜러는 “우리는 시보레와 닷지, 수입차들의 트럭 판매정책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며 "포드는 경쟁업체들의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F시리즈가 20년이나 유지한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2003년형 F-150에 인센티브를 적용해 왔으며 2004년형 판매를 위한 별도의 계획을 수립중이다. 특히 새차의 프로모션을 위해 풋볼 경기장을 빌리는 등 1억달러 상당의 스포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대적인 가격 할인전략을 짜고 있다. 반면 시보레는 딜러들과 함께 실버라도 1대당 6,500달러(약 750만원)의 디스카운트를 해주기 시작했으며 닷지 역시 램에 대한 인센티브 액수를 크게 늘렸다.
포드와 시보레는 또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쿠폰을 e메일로 보내고 있다. 쿠폰을 받아가면 2003년형 F-150은 750달러(약 87만원), 실버라도는 1,000달러(약 120만원) 정도를 각각 추가 할인해준다. 그러나 이런 가격정책은 공장의 현금유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보레의 경우 3,000달러(약 350만원)의 리베이트에, 1,000달러 상당의 e메일 쿠폰, 지역에 따라 500달러(약 58만원)가 추가 할인된다. 포드는 최대 6,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내용의 스팟 광고를 내보낼 정도. 시보레의 텍사스 딜러 겸 전미 시보레딜러협회장인 토미 브래셔는 “시보레는 모든 면에서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인센티브를 올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GM은 지난 6월 실버라도의 리베이트 액수를 늘려 F시리즈를 누르고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오토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리베이트, 저리 할부 및 리스 등을 포함해 F시리즈는 1대당 3,183달러(약 370만원), 실버라도는 3,828달러(약 445만원), 램은 3,917달러(약 450만원)의 가격혜택을 제공했다. 포드는 그러나 크루 캡 픽업이나 디젤 트럭은 인센티브 대상에서 제외했다.
플로리다의 닷지 딜러 겸 닷지딜러협회장인 짐 아리고는 “포드가 공격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센티브 게임에서 어느 정도나 경쟁력있는 가격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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