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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유럽 車시장, 할인경쟁 불붙어


[보도자료.9.4]유럽 자동차 시장에 치열한 가격할인 경쟁이 시작될 조짐이다.

올 초부터 미국 차 메이커들이 저마다 할인 판매에 돌입함으로써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심리적으로 잔뜩 부담을 안은 데다가 내년 초까지 무려 30여가지가 넘는 신형 모델이 유럽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기존 구모델 제품의 할인판매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각 제조사들은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해 독일자동차산업연맹(VDA)의 코트샬크 회장은 “고객이 황제가 된 것”이라는 말로 업계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의 고객 끌기 작전>
ㅇ Fiat의 선주문 할인판매 : 신형 Panda 모델을 9월20일까지 선주문하는 고객에게는 7990유로에 판매(기본 옵션 장착). 이후 주문에 대해서는 300유로 인상

ㅇ Renault와 Citroen의 중고차 보상 : Renault의 Megane, Laguna, Scenic 등 신형 모델 구입 시 중고차 가격을 최고 3500유로만큼 높게 보상. Citroen의 C5 Kombi, C8 Van 등 신형모델 구입 시 중고차 가격을 최고 5000유로만큼 추가 보상.

ㅇ 무이자 할부판매(Renault, Fiat) : 신형모델 구입 시 혹은 경쟁사 대체모델 구입 시 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격인하 압력이 높아지자 무이자 할부판매, 주유 상품권 증정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수익률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후베르트 이사는 미국에서는 신차 판매 시 1대당 평균 4000달러를 고객 서비스로 지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독일에서도 부가세를 감면해 준다거나 휘발유 1천리터를 제공하는 등의 판매 전략이 가열된다면 미국의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독일에서도 자동차 1대를 판매하기 위해서 평균 2천 유로가 고객끌기에 지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독일의 자동차 시장은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기술적 측면 혹은 성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반면, 가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집중을 덜 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 간 자동차 생산이 급증하고 일상 생활용품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가격이 구매에 중요한 결정요소가 되고 이에 따라 시장 내 가격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어지게 된 것이다. 자연히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익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이다.

지난 여름 경기부진으로 수요가 줄자 유럽의 각 자동차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할인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할인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제 살 깎아먹기'라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으나, 소비자 단체들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될 것”으로 평가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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