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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급락한 미 빅3 모델들의 잔존가치


미국 빅3의 승용차 및 트럭들의 잔존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카스닷컴은 자동차리스가이드의 보고서를 인용, 3년된 빅3 차들의 잔존가치가 39%에 머물렀다고 최근 보도했다. 97년형의 경우 3년 경과 후 조사한 잔존가치가 45%였던 것과 비교하면 6%포인트나 떨어졌으며 빅3와 외국업체 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3년된 외국업체 차의 잔존가치는 47%였다.

잔존가치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자동차리스가이드는 빅3의 가치가 기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GM이나 포드, 크라이슬러 모두 리스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세 업체가 무이자할부와 리베이트 등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3년 후 중고차로 되팔 때의 가격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는 것. 이런 인센티브제가 단기적으로 판매를 올릴 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브랜드 가치마저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자동차리스가이드는 지적했다.

각 영업소에서는 급락한 잔존가치로 판매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신차를 구매할 때 잔존가치보다 더 큰 액수의 할부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

미국 아이오와주 캐롤라이나에서 시보레를 팔고 있는 마크 비어드모어는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의 고객이 8,000~1만달러 이상의 할인을 원하지만 이런 조건으로 차를 팔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들은 전국 곳곳의 전시장을 방문해 가격을 철저히 비교하고 가장 싼 차를 사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빅3와 외국업체들의 잔존가치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2001년형 닷지 인트레피드와 포드 토러스는 잔존가치가 겨우 30%로 최저 수준이었고 시보레 임팔라 역시 33%였다. 반면 3년된 혼다와 어큐라 모델들은 평균 52.2%로 각 브랜드 중 잔존가치가 가장 높았다.

혼다 어메리카는 “렌터카로 판매되는 차들이 적은 데다 각종 리베이트 및 할부 등 인센티브 정책을 최소한으로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혼다의 2002~2003년형 모델은 저리할부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4년형의 경우 인센티브 자체를 피하는 대신 패키지나 스페셜에디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빅3는 2004년형 승용차와 트럭에도 리베이트 및 인센티브제를 적용하고 있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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