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유럽법인은 올해 영업실적 퇴조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GM유럽은 금년중 적자를 2억달러 정도로 예상했으나 불리한 환율과 유럽의 빈약한 자동차 판매 상황에서 치열한 가격경쟁 때문에 3/4분기에만 1억5,300만달러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발표됐다. GM유럽은 이에 따라 이미 당초 적자목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최근 공개된 새 소형차 아스트라 출시와 함께 비용절감을 통해 1999년 이래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회사의 판매담당 부회장이 밝혔다.
2004년을 '수익창출 집중의 해'로 정한 GM유럽은 수입증대와 비용절감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GM유럽은 스웨덴 자동차메이커 사브로 인해 얼마나 영업 상의 손실을 보았는 지, 자사의 주종차량인 오펠로 얼마나 매출을 올렸는 지에 대해선 밝히기를 거부했다. 사브는 2002년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본 후 현재 대대적인 구조조정 단계에 있으며 오펠은 금년에 최소한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었다.
자동차관련 분석가들은 과연 GM유럽이 장담대로 내년에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한 자동차 전문가는 오펠이 사브 때문에 생긴 GM유럽의 손실을 커버해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GM 전체 생산의 16%를 팔고 있는 유럽법인은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가격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윤을 창출하려는 GM 본사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어 왔다. 최근 자동차 구입 시 리베이트와 각종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어서다.
과거 유럽의 자동차메이커들은 판매확대를 위해 직접적인 가격할인 대신 부수적으로 옵션 서비스를 해줬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한 예로 오펠은 최근 대당 2,000유로(약 2,331달러) 이상을 할인해주고 있다. 이 같은 인센티브로 인해 GM유럽은 3/4분기중 밑바닥을 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초 GM유럽은 손익분기점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2/4분기에만 약 300만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