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연간 1만~2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년 4월부터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SUV ‘이스케이프’의 생산에 들어간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포드는 이미 하이브리드 이스케이프가 도심주행 시 리터 당 약 17km를 갈 수 있을 정도로 연비를 높였다. 이 회사의 프로그램 매니저는 기자간담회와 시승행사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익을 높여줄 것이나 개발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리드 이스케이프는 4기통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 및 배터리 패키지를 사용한다. 배터리는 차가 주행하거나 멈출 때 충전되며 전기 모터는 가속 시 엔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환경주의자들은 현재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빅3에게 더 많은 하이브리드카를 요구하고 있는 추세. 그러나 메이커들은 막대한 개발비용과 기술의 한계에 부딪혀 양산모델을 많이 내놓지 못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카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인사이트가 전부. 그 동안 하이브리드의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힘써 온 토요타의 경우 도심주행 시 리터 당 약 25.5km를 달릴 수 있는 프리우스를 이미 내놨으며 내년에는 렉서스 브랜드로 SUV인 RX330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이브리드 이스케이프는 가솔린 모델을 생산해 왔던 미국 조리주 클레이코모공장에서 계속 제작될 예정이다. 앞바퀴굴림이며 연비는 리터 당 도심주행 시 15~17km, 고속도로 주행의 경우 12~14km 정도로 V6 가솔린 모델(리터 당 도심주행 시 8km, 고속도로 주행 시 11km)보다 월등히 좋다.
포드그룹의 제품개발담당 부사장인 필 마틴스는 “포드는 자체 시스템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필요를 느껴 이 차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더 발전할 것이고 수소전지 연료차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 때 토요타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매를 고려했다. 마틴스는 “포드는 결국 타업체에게 기술을 전수받는 걸 피하자는 결론을 얻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문제가 많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앞으로 퓨처라 세단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 외의 어떤 모델에 적용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각각 내년에 픽업트럭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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