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차 넘버 원은 나!’
BMW와 벤츠가 고급차시장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BMW는 이미 내년에 컴팩트 SUV인 X3와 6시리즈 쿠페를 라인업에 포함시켜 시장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벤츠 역시 2008년까지 프리미엄카에서 넘버원을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BMW의 마케팅 보드멤버인 마이클 개널은 내년에 1시리즈의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BMW는 엔트리모델을 계속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판매대수를 2002년 105만대에서 2008년까지 연간 14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벤츠는 지난해의 경우 127만대를 팔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토니 멜파이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으나 2010년까지 벤츠 150만대, 스마트 30만대 등 연간 18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의 경우 벤츠가 BMW보다 22만대를 앞섰으나 판매대수에 트럭이 포함돼 있어 정확한 비교는 안된다.
BMW는 현재 로버그룹을 배제하고 벤츠를 겨냥한 고급차시장 강화에 나선 데 대해 성공적이란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벤츠는 고급차는 물론 양으로 승부하는 중소형차 시장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BMW는 랜드로버를 버렸으나 롤스로이스와 미니로 고급차시장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미니 역시 고급 경차로 보고 있으나 벤츠의 스마트 브랜드는 저렴한 차로 여기고 있다.
자동차전문 평가기업인 영국의 글로벌 인사이트 오토모티브의 애널리스트 나이젤 그리피스는 그러나 BMW가 벤츠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벤츠는 지금까지의 경쟁상황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다양한 보디 스타일로 응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BMW 마케터들은 현재 3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고급차시장 점유율이 2015년엔 50%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개널은 BMW의 디자인 책임자인 크리스 뱅글의 디자인에 낙관적이다. 뱅글의 뉴 7시리즈나 뉴 5시리즈가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BMW는 타깃그룹들의 필요에 맞춰 스타일링 방향을 잡아 명실공히 넘버원 고급차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X3의 경우 가격은 4만300유로, 판매목표는 연간 7만~8만대로, 6시리즈는 7만7,000유로에 연간 1만5,000~2만대를 각각 잡아 놓았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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