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상위 10대 메이커 중 초 고급차에서 경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종합 브랜드로서 다양한 차종을 갖추고 있는 메이커가 다임러크라이슬러다.지난 1998년 독일의 다임러벤츠가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합병한 후 세계 자동차산업의 재편이 촉발됐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재 지프,미쓰비시,현대자동차 등과도 제휴중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전략을 살펴 보면 브랜드 구분을 명확히 하는 가운데, 특징있는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마케팅하면서 기타 메이커와 부품, 엔진의 공용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룹 전체의 수익력으로 연결되고 있지 않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핵심 사업분야인 메르세데스벤츠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율겐 후베르토 사장으로부터 그룹의 전략을 들었다.
-합병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벤츠부문은 순조롭지만 크라이슬러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다임러크라이슬러가 보유한 기술,경영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후베르토 : 크라이슬러부문은 사업의 재정비가 우선시됐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 개발에 충분히 투자할 수 없었다. 미쓰비시도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구개발이나 생산부문에서의 협력관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중요 부품,전자 디바이스의 설계,부품 대량생산 등에 몰두하고 있다. 소형차에서는 스마트와 미쓰비시의 공동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중형차에서는 미쓰비시와 크라이슬러가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그 결과 크라이슬러는 내년 9월경 신차를 출시하고 미쓰비시도 앞으로 3년간에 걸쳐 10차종 이상을 선보일 것이다.
-향후 발표차종은 그룹 내부에서 충분히 검토되고 있는가.
후베르토 : 각 브랜드가 갖는 개성, 타깃시장,고객은 명확히 정의된다. 각 부문의 대표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기술, 상품 등의 중복 및 누출 문제를 조정하고 있어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단, 크라이슬러는 향후 고급차시장에 적극 도전할 것이다.
-고급차시장은 북미에서 토요타의 ‘렉서스’,닛산의 ‘인피니티’가 호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각 메이커 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후베르토 : 소비자가 보다 쾌적한 자가용을 추구하는 건 당연한 시대 흐름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모두 구비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미국인의 기호에 부합하는 새로운 급차브랜드를 출시할 것이다.
-고급차 시장에 대한 크라이슬러와 벤츠의 차이점은.
후베르토 : 벤츠는 프리미엄시장에서도 높은 포지션의 차종을 주력으로 생산, 판매중이다.비록 크라이슬러가 미국용 고급차에 중점을 두더라고 마켓 포지션 측면에서 벤츠와 직접 경합하지 않을 것이다.
-크라이슬러와 같이 미쓰비시의 마켓 포지션도 재평가할 것인가.
후베르토 : 미쓰비시에는 2분야에 걸친 무시못할 저력이 있다.바로 높은 제조기술과 일본 및 아시아시장에서의 지배력이다.미쓰비시의 이러한 장점을 잘 살려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특화할 것이다.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유럽,미국,일본의 자동차 3대 시장 이외에도 진출을 확대하기 시작했다.중국시장 진출전략은.
후베르토 : 중국시장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승용차는 이미 궤도에 올랐다. 승용차부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는 이미 중국에서 넘버원으로 통용되고 있다.이에 벤츠 판매거점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이러한 판매채널을 이용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기타 차종의 판매을 적극 모색할 것이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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