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최대 판매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역동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한델스블라트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월초 열린 북미 국제자동차전시회(NAIAS)에서는 중국과 중동시장의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에서도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B&D포캐스트와 글로벌인사이트 등 전문기관들도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3% 이상 성장해 총 5,900만대의 승용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PMG는 아직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은 아시아시장이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일본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최근들어 다소 둔화되고는 있으나 평균 20%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매년 10%씩 판매가 늘고 있는 중동시장에도 큰 기대를 걸 수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메이커들은 EU 확대를 기점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이미 치열한 할인경쟁에 돌입, 매출이나 이익면에서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PMG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업계는 2004년에는 수익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2006년이나 돼야 최고 수익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경쟁이 최고에 달한 북미시장에서는 공급과잉과 경쟁적인 할인정책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북미시장의 연간 수요는 약 1,900만대이나 총 2,000만 대가 생산되며 200만대가 수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도 공급과잉의 문제가 누적돼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올 미국 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작년보다 2% 증가한 1,700만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인사이트는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나 올해도 파격적인 할인경쟁은 지속될 것이며, 미국 내 생산체제를 구축한 아시아 자동차메이커들의 생산확대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할인 경쟁에 불을 지폈던 미국 자동차업체들도 NAIAS에서 신모델을 선보여 질적 도약을 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GM과 포드는 지난 12월 할인폭을 낮췄으나 크라이슬러는 오히려 높인 바 있다.
<2004년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 전망> (단위 : %)
북미 서유럽 아시아 중동 기타
33.5 27 26.5 5.3 7.7
*자료원 : 글로벌인사이트
한편, 독일 자동차산업은 서유럽에서 신규 등록되는 자동차의 30% 이상을 폭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BMW 등이 점유하고 있다. 오펠과 포드 역시 17%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유럽 자동차시장의 왕좌를 고수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시장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동시에 지난해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북미시장 점유율을 10.5%까지 높이기도 했다. 서유럽 자동차시장 역시 올해는 뚜렷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독일 내 신규 등록대수 증가에 힘입을 것으로 보인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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