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강한 자금력과 인프라를 가진 대형업체들의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인터넷 차판매업계 재편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인터넷 차판매업체들이 메이커들의 차공급 차단으로 인한 판매부진과 자금난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이후 오토에버닷컴, 오토큐브, 옥션, 팍스넷 등 대형 인터넷업체들이 잇따라 온라인 차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중소업체들은 분야별로 특화된 사이트끼리 뭉쳐 "연합 사이트"를 구축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한 규모확대를 꾀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0월초 웹사이트 오픈을 목표로 준비중인 오토에버닷컴(www.autoever.com)은 현대자동차가 출자한 자본금 100억원의 인터넷회사.
당분간 부품조달 등 B2B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나 차판매에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오토에버닷컴은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의 내부지원 문제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나 사업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전 현대자동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이 출자해 설립한 오토큐브(www.ilovecar.co.kr)도 온라인 차판매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최대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은 10월 1일 오픈을 목표로 자동차 전문 쇼핑몰을 제작중이며 대형 증권사이트 팍스넷(www.paxnet.co.kr)도 자동차보험에 이어 신차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이외에 SK의 중고차 사이트 엔카닷컴(www.encar.com)과 삼성화재의 긴급출동정비서비스망 애니카(www.anycar.co.kr) 등 막강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도 온라인 차판매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고에 "총알"을 가득 쌓아둔 대형업체들의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벌써부터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기존업체들의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될 수 밖에 없다"며 합종연횡을 통한 기존 업계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웨이 연승우 이사는 "대형업체들의 진출은 전체 온라인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된다"며 "연말 이후 새롭게 형성될 시장을 놓고 또다시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호 기자 proto640@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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