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은 17일 독일 뮌헨에서 2003 회계연도 사업보고를 발표했다.

BMW는 이번 연례 사업보고에서 세계 경기침체와 유로화 상승에도 불구하고 2003년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익을 달성했으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BMW그룹의 헬무트 판케 회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BMW그룹은 지속적인 생산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자본 지출을 지속적으로 높여 당초의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판매량과 이익을 증가시키는 등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브랜드 판매기록 갱신
BMW그룹은 BMW, 미니,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2003년 한 해동안 총 110만4,916대를 판매, 2002년(1,05만7,344대) 대비 4.5% 증가하는 등 2002년의 기록을 훨씬 능가한 성과를 달성했다. BMW 판매는 92만8,151대로 1.6% 증가했고, 미니는 총 17만6,465대로 전년(14만4,119대)에 비해 약 22.4% 증가했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총 300대 판매됐다.

▲모터사이클 판매 전년 대비 증가
BMW 모터사이클부문도 시장상황이 악화됐음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뒀다. 지난 2003년 한 해동안 총 9만2,962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9만2,599대)보다 0.4% 증가한 수치다.

▲파이낸셜 서비스부문 성장
BMW그룹은 2003년에도 파이낸셜 서비스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71만명 이상의 상위급 고객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전년(64만1,638명) 대비 10.7%까지 신장한 것.

▲환율변동으로 수익 감소
BMW그룹은 미국 달러 환율 저조로 매출액이 총 415억2,500만유로로 전년(424억1,100만유로)보다 2.1% 감소했으나, 환율변동을 감안하면 판매수익이 4.2% 증가했다.

▲자본 지출 증가
BMW그룹은 무형 자산 및 토지, 공장, 설비 등에 32억4,900만유로(2002년 31억8,400만유로)를 투자했다. 이와 더불어 9억9,600만유로(2002년 8억5,800만유로)의 연구개발비용은 국제 회계기준(IAS) 38에 따른 자산으로, 총 투자비용은 42억4,500만유로로 2002년 총 40억4,200만유로보다 5.0% 늘었다.

▲약 3,000명 인력충원
BMW그룹은 2003년 2,947명에 이르는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 세계적으로 총 10만4,342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2002년말 당시 10만1,395명과 비교할 때 2.9% 많은 숫자다.

▲전망
BMW그룹은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특히 BMW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미국시장은 물론 유럽 및 아시아시장에서도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3개의 BMW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W그룹은 올해에 6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 BMW X3, 5시리즈 투어링을 비롯해 1시리즈와 미니 컨버터블도 출시할 예정으로 2004년은 그 어느 해보다 모델라인을 확장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BMW그룹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마케팅 및 적극적인 투자활동 등을 통해 판매율 및 이익을 더욱 증가시키는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