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가 아시아 자동차산업의 R&D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현행 자동차산업이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R&D 투자는 강화하는 경향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오스트레일리언파이낸셜리뷰가 최근 보도했다.
호주에는 GM, 포드, 토요타 및 미쓰비시 등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자체적인 설비를 갖추고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이 중 GM(엔진부문), 토요타 및 포드는 빅토리아주에, GM 및 미쓰비시는 남호주주의 애들레이드에 설비를 갖추고 있다.
GM홀덴은 세계 GM의 아시아지역 엔지니어링센터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멜버른에 있는 엔진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2.8ℓ 용량의 엔진은 한국이 주수출 대상이다. 토요타의 경우 아시아지역의 R&D를 태국과 호주로 이원화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1억5,000만달러를 투자, 애들레이드에 R&D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처럼 호주에 자동차메이커들이 투자하는 이유는 호주가 영미문화권에다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D 투자확대와 더불어 해외수출을 목표로 메이커 간 글로벌화 경쟁도 치열하다. 미쓰비시의 경우 주력모델인 매그나의 신제품 출시를 위해 이미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00만달러에 이르는 프레스라인 설치, 80개의 작업로봇 설치가 완료됐는데 2005년 출시될 매그나의 대미수출 성공 여부가 호주 미쓰비시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토요타는 캠리 및 아발론을 생산하며 올해 캠리만 6만6,000대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수출선은 중동이다. GM홀덴은 주력모델인 코모도어를 시보레 브랜드로, 모나로 쿠페를 폰티액 GTO란 이름으로 미국에 각각 수출하고 있다. 다만, 포드는 초기 카프리 모델을 미국에 수출하는 데 실패한 이후 주로 내수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호주 자동차시장은 연간 100만대 규모로 그리 크진 않으나 주요 메이커들의 실험장으로, R&D 기지로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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