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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수퍼차저에서 터보차저로 전환


메르세데스 벤츠, 수퍼차저에서 터보차저로 전환

메르세데스 벤츠가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라인업에서 제외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터보차저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A클래스 데뷔와 함께 선보이게 된다.
터보차저는 소음과 비용면에서 수퍼차저보다 앞선다고 A클래스 엔진 개발 책임자 위르겐 프레이(Juergen Frey)는 주장했다. 그는 또한 메르세데스가 수퍼차저를 선택했을 당시에는 그 결정이 옳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동안 터보차저 기술이 크게 발전했고 이제는 더 이상 터보래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 미국시장에 엔트리 레벨의 B클래스를 출시한다. 이는 A클래스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터보차저 모델을 탑재하게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터보차저는 수퍼차저보다 비용이 덜 먹힌다. 터보차저는 또한 연비에서도 수퍼차저보다 우수하다. 그 때문에 유럽 메이커들이 터보차저에 대해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형 가솔린 엔진에 채용된 터보차저는 2008년부터 유럽에서 발효되는 강화된 이산화탄소규제에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규정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대기정화위원회는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계획을 발표해 자동차회사들과의 일전에 시동을 걸었다.
터보차저와 수퍼차저는 혼합기와 연료를 엔진 실린더 안으로 강제로 흡입해 파워를 증강시키는 기술이다.
둘 다 혼합기를 흡입시키기 위해 로터리 팬 블레이드를 갖고 있지만 블레이드의 작동법이 다르다. 수퍼차저는 크랭크샤프트에 연결된 벨트에 의해 기계적으로 작동되며 터보차저는 엔진 배기계로부터의 공기압에 의해 구동된다.
물론 소형 엔진의 파워 증강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많은 디젤엔진들에는 터보차저가 채용되고 있는데 수퍼차저를 채용한 예는 없다. 가솔린 엔진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재규어, 미니, GM 등이 일부 수퍼차저 모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메이커들은 가솔린 엔진에는 터보차저를 더 선호한다.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은 1980년대 초 인기를 끌었다. 당시 르노와 미쓰비시, 볼보, 사브 등이 이 시스템을 채용했다. 하지만 그 인기는 높은 연료소모와 엔진 응답성의 저하 그리고 신뢰성 문제 등으로 인해 시들해졌다.
오늘날의 터보차저들은 과거에 비해 스로틀 응답성의 지연을 해소했다. 독일의 로버트 보쉬는 2008년경에는 유럽시장에서 판매되는 가솔린 엔진의 40% 가량이 터보차저를 채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마이바흐 모델들은 V12 엔진에 이미 터보차저를 채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터보차저로 전환함으로써 컴프레서로 불려왔던 수퍼차저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컴프레서는 독일어로 수퍼차저라는 의미로 1920년대와 1930년대 수퍼차저 메르세데스 모델들을 상기시킨다. 유럽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C클래스와 E클래스에 탑재되는 1.8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몇 개의 AMG 5.5리터 V8 엔진 등에 수퍼차저를 채용하고 있다.
AMG도 수퍼차저 V6 사양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판매를 중단하지만 V8 수퍼차저는 계속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영석(charleychae@carisy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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