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7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244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월별 사상 최대 기록으로, 기존 최고치인 6월의 2,135대 판매기록을 다시 갱신한 것이다.

7월 등록실적은 전월(2,135대)에 비해 5.1%, 전년 7월(1,674대)보다는 34.1% 증가했다. 7월까지의 누적 등록대수는 1만2,904대는 전년(1만937대)과 비교해 18.0% 신장했다.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렉서스 531대, BMW 524대, 벤츠 278대, 크라이슬러(짚, 닷지 포함) 219대, 혼다 211대, 폭스바겐 105대, 아우디 92대, 포드(링컨 포함) 86대, 푸조 58대, 볼보 55대, 캐딜락 32대, 랜드로버 22대, 사브 19대, 포르쉐 8대, 재규어 4대다. 크라이슬러가 1년11개월만에 200대 이상을 등록시키며 4위로 올라선 게 두드러진 특징. 이 때문에 지난 달 4위였던 혼다가 한 계단 밀렸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이하 381대, 2,001~3,000cc 이하 916대, 3,001~4,000cc 이하 665대, 4,001cc 이상 282대로 나타났다.

지역별 등록대수는 서울이 916대로 40.8%, 경기가 799대로 35.6%, 경남이 163대로 7.3%를 기록,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수입차 등록의 83.7%를 차지했다.

7월중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렉서스 ES330(326대), 혼다 어코드 3.0(168대), BMW 530(148대) 순이었다. 어코드가 3위에서 530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게 두드러진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브랜드별로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친 게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할부 및 리스 등과 같은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그러나 이 같은 판매실적이 \'수입차 호황\'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거의 원가 수준의 판매를 단행하면서 일궈낸 성과인 만큼 \'속빈 강정\'이란 것. 특히 치열한 판매경쟁에서 할인판매를 할 수밖에 없는 딜러들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울쌍이다. 화려한 판매실적과는 달리 딜러들의 적자는 늘어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상세 등록자료 자료실에 있음.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