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뉴 모델호조로 미국 Big 3 선두
- 일본, 한국 차량 인기몰이에 맞서 Big 3 중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 상승
- 신모델 ‘300C’ 인기를 힘입어 GM, 포드 앞질러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톡톡튀는 모델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올해를 “자동차의 해”로 선정한 포드와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을 제치고 신모델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차량의 미국시장내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달 35.3% (1월대비 7.3% 성장)를 기록한 반면 Big 3의 점유율은 지난 7개월간 1.4% 하락했다. 이중 유일하게 크라이슬러만이 승용차부문에서 22%의 성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이 2.35% 상승하며 미국 본토에서 Big 3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2004년을 기점으로 향후 3년간 총 25대의 신모델을 발표한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8개월이 지난 현재 9개의 신모델이 발표되었으며 이중 특히‘애기 벤틀리’(Baby Bentley)라고 불리는 크라이슬러 300C 세단과 닷지 매그넘의 활약으로 크라이슬러는 2사분기에 전문가들의 예측을 훨씬 웃도는 6억 2,8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간 11억 달러의 적자를 낸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2사분기 크라이슬러는 GM과 포드에 비해 전체 판매량은 적었지만 더 많은 수익을 냈으며, GM과 포드의 수익은 금융에 의존한 부분이 큰데 반해 크라이슬러는 순수 차량판매에 의한 수익이 대부분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북미시장 Big 3의 2사분기 영업 이익:
회사 2사분기 영업이익
GM $328 million
Ford $477 million
Chrysler $628 million
크라이슬러의 도약의 뒷받침이 된 300C 세단은 미국시장에서 시판 3개월(4월~7월)만에 이전 모델인 300M의 지난해 동기 판매량의 5배에 달하는 34,571대가 팔렸다. 전문 시장 분석기관인 CSM 월드와이드는 올해동안 (4~12월) 크라이슬러가 총 141,000대의 300C를 팔것이라 예측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크라이슬러의 전모델 판매량인 456,676대의 30.8%에 이른다.
300C는 알루미늄 5-링크 후방 서스펜션, 5단 자동변속기 등의 부품을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와 공유하는 크라이슬러의 새로운 고급 후륜구동 세단으로 클래식하면서 강렬한 디자인이 인기의 비결이다. 또한 50년전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강력한 헤미(HEMI) 엔진을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새로이 부활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강력한 5.7-리터 V8의 헤미 엔진은 345마력(ps)의 힘에 53.52 kg×m의 토크를 생산한다. 헤미 엔진을 장착한 300C는 시속 100km/h까지 단 6.4 초에 도달할 수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2.7, 3.5-리터의 일반 V6 엔진을 장착한 300C와 5.7-리터 헤미(HEMI) V8 엔진 장착모델(총 3가지 엔진옵션)을 오는 10월 국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 GM, 포드 모두 올해 북미시장에서의 3분기의 판매량은 2분기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디터 제체 회장은 4분기에는 판매량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포드와 GM 관계자는 4분기 예상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지난 6월 발표된 하버 리포트(Harbour Report)에서 7.8% 성장을 기록해 Big 3 중 생산성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로 랭킹되기도 하였다.
하버 리포트: 1989년 창시,회사별, 공장별로 1대의 새 승용차나 트럭을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2004 하버 리포트 종합 생산성 성장율:
회사 성장율
GM 5.2%
Ford 3.4%
Chrysler 7.8%
전체 순위로는 조립, 파워트레인 공정을 포함한 전체 생산성에서 Big 3 중 GM이 차량 한대당 소요시간이 35.20 시간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크라이슬러는 2위 (37.42 시간), 포드는 3위(38.60 시간)에 머물렀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소들을 종합해 볼때 1998년 독일 다임러-벤츠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올해를 계기로 크라이슬러의 제품과 기술, 생산공정 등에서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charleychae@ic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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