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슬러가 톡톡 튀는 모델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올해를 \'자동차의 해\'로 선정한 포드와,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을 제치고 미국시장에서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가 10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일본, 한국차의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 7월 35.3%(1월대비 7.3% 성장)를 기록했다. 반면 빅3의 점유율은 지난 7개월간 1.4% 하락했다. 이 중 유일하게 크라이슬러만이 승용차부문에서 22%의 성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이 2.35% 상승하며 미국 본토에서 빅3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3년간 총 25종의 신모델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8개월이 지난 현재 9개의 신모델이 나왔다. 이 중 특히‘베이비 벤틀리’로 불리는 크라이슬러 300C 세단과 닷지 매그넘의 활약으로 크라이슬러는 2/4분기에 전문가들의 예측을 훨씬 웃도는 6억2,8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동기에 11억달러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2/4분기 크라이슬러는 GM과 포드에 비해 전체 판매대수는 적었으나 더 많은 수익을 냈다. 또 GM(3억2,800만달러)과 포드(4억7,700만달러)의 수익은 금융에 의존한 부분이 큰 데 반해 크라이슬러는 순수 차 판매에 의한 수익이 대부분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도약의 뒷받침이 된 300C 세단은 미국시장에서 시판 3개월(4~7월)만에 이전 모델인 300M의 전년동기 판매실적의 5배에 달하는 3만4,571대가 팔렸다. 시장분석기관인 CSM월드와이드는 올해(4~12월)동안 크라이슬러가 총 14만1,000대의 300C를 팔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크라이슬러의 전 모델 판매대수인 45만6,676대의 30.8%에 이른다.
300C는 알루미늄 5링크 뒷 서스펜션, 5단 자동변속기 등의 부품을 벤츠 E클래스와 공유하는 크라이슬러의 새로운 고급 후륜구동 세단이다. 클래식하면서 강렬한 디자인이 인기비결이다. 또 50년 전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강력한 헤미(HEMI) 엔진을 최신 기술을 부활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강력한 V8 5.7ℓ의 헤미 엔진은 345마력의 힘에 53.5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을 얹은 300C는 시속 100km까지 6.4초에 도달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2.7, 3.5ℓ의 일반 V6 엔진을 장착한 300C와 5.7ℓ 헤미엔진 장착모델(총 3가지 엔진옵션)을 오는 10월 국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빅3의 올해 북미시장 내 3/4분기 판매실적은 2/4분기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디터 제체 회장은 4/4분기에는 판매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포드와 GM 관계자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지난 6월 발표된 하버리포트에서 7.8% 성장을 기록, 빅3 중 생산성이 가장 높게 증가한 회사로 발표되기도 했다. 하버리포트는 회사별, 공장별로 1대의 새 승용차나 트럭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GM은 5.2%, 포드는 3.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체 순위로는 조립, 파워트레인 공정을 포함한 전체 생산성에서 빅3 중 GM이 차 한 대당 소요시간이 35.20 시간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크라이슬러는 2위 (37.42 시간), 포드는 3위(38.60 시간)를 차지했다.
회사측은 여러 요소를 종합해 볼 때 지난 98년 독일 다임러벤츠와의 합병 시너지효과가 올해를 계기로 크라이슬러의 제품과 기술, 생산공정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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