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수출 1천만대 달성’ 기록을 세운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을 찾아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을 만나 경제활성화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울산공장 방문은 경제성장의 기여도가 높고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의 대표적인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제살리기를 위한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자동차산업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 날 오후 정 회장의 안내로 아반떼XD, 투스카니, 라비타 등을 생산하는 울산3공장 의장라인을 둘러보고 작업중인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무더위 속에서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울산공장 본관에서 정 회장, 전천수 사장 등 현대 관계자 및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산업에 대해 환담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대의 수출 1,000만대 달성과 미국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를 제치고 이룩한 최고 품질평가를 치하한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국가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 임직원들의 노고를 크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가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노사신뢰 구축과 함께 미래자동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글로벌 경쟁력 구축을 통해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방문을 현대 임직원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고, 자동차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는 물론 노사와 협력업체 간 신뢰를 바탕으로 수출증대와 고용안정에 힘써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 날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 7월 달성한 수출누계 1,000만대에 이어 앞으로 6년 후인 2010년 수출누계 2,000만대 달성 추진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통해 2007년 토요타의 품질수준 달성 ▲지난해부터 2007년까지 5년동안 총 7조6,000억원의 자금지원과 품질·기술개발 및 교육지원 등 협력업체 적극 지원 ▲2010년 국내외 56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세계 5위 자동차업체 도약 계획 등 장기전망을 설명했다.
이 날 울산시에서 열린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 참석 후 이뤄진 노 대통령의 현대 울산공장 방문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수행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기간중 해외에 국내업체가 투자한 현지 공장으로는 처음으로 ‘북경현대’를 방문, 생산현장을 시찰하고 현대가 지난 IMF 외환위기 때 기아를 인수, 조기회생을 이뤄내 한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데 대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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