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럭셔리카 시장 캐딜락과 렉서스 각축

캐딜락이 다시 럭셔리카 판매 선두에 올랐다. 2004년 상반기 미국시장 판매대수에서 캐딜락은 렉서스보다 5,047대 더 많이 판매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캐딜락은 2003년 판매에서도 선두자리를 차지했으나 상반기만으로는 BMW가 선두를 차지했었다.
여기에서 럭셔리카의 기준은 판매가격 42,000달러 이상의 모델들을 말한다. 42,000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배경은 2002년 말까지 4만 달러 이상의 모델에 사치세가 부과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차량 가격의 인상분을 감안해 42,000달러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42,000달러 이상 럭셔리 시장에서는 캐딜락이 선두를 차지했으나 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앞섰다.
렉서스와 다른 브랜드들은 42,000달러 이하의 모델들에서 판매가 많았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ES330과 RX330 등이 42,000달러 이하의 모델들이다.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대부분도 42,000달러 이하다. 이들은 독일 메이커들의 베스트 셀러다.
따라서 42,000달러 이하까지 포함한 전체 랭킹에서 렉서스는 4년 연속 가장 많은 판매를 이어왔으며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상반기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되었으며 캐딜락과 메르세데스 벤츠, 링컨 등이 뒤를 잇고 있다.
42,000달러 이상에서의 순위는 캐딜락, 렉서스, 메르세데스, 링컨, 그리고 BMW 순. BMW의 상반기 42,000달러 이상 모델 판매 대수는 63,666대. 그리고 여섯 번째인 포르쉐는 15,709대를 판매했다.
한편 브랜드별 전체 판매대수에서는 1987년 이래 포드가 선두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보레가 급격히 추격하고 있다. 시보레는 올해 "The American Revolution" 라는 광고의 목표를 포드 추월로 설정하고 있다.
2003년 7월까지 판매에서 포드는 시보레보다 170,295대 앞섰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72,302대만 앞섰다. 시보레가 97,993대나 따라 잡았다는 얘기이다.
시보레는 특히 포드의 승용차 부문을 잠식하고 있다. 하지만 경트럭 부문에서는 포드가 여전히 강세.

채영석(charleychae@carisyo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