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배기량 3,500cc급 SM7(가칭)을 앞세워 본격적인 대형 세단시장에 뛰어든다. 회사측은 동시에 2,300cc급을 투입, 대형차로 중형차시장까지 넘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오는 11월 예정대로 첫 대형 세단 SM7을 선보인다. 당초 프로젝트명 \'EX\'로 추진된 대형 세단은 닛산 티아나 플랫폼이 그대로 활용됐다. 배기량은 3.5ℓ로 현대 에쿠스, 쌍용 뉴체어맨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의 첫 대형 세단 SM7에는 각종 첨단 장치가 적용됐다. 특히 르노삼성은 국내 대형 세단의 편의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감안, 첨단 편의장비를 대거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닛산 티아나 플랫폼으로는 에쿠스와 뉴체어맨을 상대하기 버겁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SM7에 2.3ℓ 엔진을 탑재, \'대형을 표방한 준대형\'에 SM7을 포진한다는 계획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3.5ℓ급으로 SM7의 대형 세단 이미지를 강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2.3ℓ 판매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실제 이 같은 분석은 르노삼성 내부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SM7의 스타일 자체가 닛산 티아나에서 알 수 있듯 다소 역동적인 모습에 비춰 품격이 강조되는 대형 세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이에 따라 3.5ℓ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플래그십(flagship. 최고 제품)으로 내세우되 2.3ℓ로 현대 뉴그랜저XG 등의 준대형차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들어 젊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자가운전이 늘어나는 점에서 3.5ℓ의 인기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즉 기아 오피러스와 같은 하이오너 세단을 표방할 경우 오히려 역동적인 스타일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세단은 반드시 운전기사를 두고 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점에 비춰 SM7 3.5ℓ급은 의외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며 \"기아 오피러스의 경우 사실 하이오너 세단으로 출시되기에는 시기가 너무 이른감이 없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SM7이 닛산의 고급차인 인피니티 브랜드 효과를 얻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는 닛산이 인피니티 브랜드로 내년 9월부터 국내 시판을 준비중인 \'G세단\'이 바로 티아나와 동일 차종이란 데서 비롯됐다. SM7이 인피니티의 효과를 등에 업을 경우 \'SM7=인피니티 G세단\'이란 등식이 성립돼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인피니티 입장에서는 SM7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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