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중대형차 국내산 \'우울\', 외국산 \'활짝\'


외국산 3천cc에 이어 중형급 판매 꾸준히 늘어 그랜저 등 국내산 대표차종 판매감소로 고전중
경기불황임에도 부자의 상징인 외국산차종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벤츠 도요타 등 외국산 중대형 차종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산 차종과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최근 조사에서 내수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대당 가격이 억대를 호가하는 외국산 중대형 차종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자들의 씀씀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반증.

국내 중대형차 시장에서 외국산과 국내산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외제 중형 승용차에 대한 판매가 살아나면서 국내산과 외국산간의 기선잡기가 한창이다. 특히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중형 외제차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배기량이 3천㏄가 넘는 시장에서만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2천1∼3천㏄급 수입차 모델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중·대형차시장 점유율이 30%로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공업협회와 수입차협회가 8월 6일 집계한 7월 한달 달 내수 판매 실적에 따르면 2천1㏄급 이상 시장에서 수입차가 총 1천8백63대 판매돼 점유율이 27.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도 국내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1천8백10대 팔려 27%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내수 판매에서도 수입차는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34.1%, 전월 대비 5.1% 각각 증가하면서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국내 승용차시장의 3.25% 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기준으로 수입차 점유율이 3%를 넘어선 것은 지난 달이 처음이다.

이처럼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렉서스 ES330(3300㏄)의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지난 5월 출시된 혼다 어코드(2천4백㏄, 3천㏄)도 월 평균 2백대가 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BMW와 벤츠 등 독일 업체들도 장기 무이자할부와 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을 펼치면서 작년 대비 판매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크라이슬러가 디젤엔진을 탑재해 출시한 그랜드 체로키 판매도 고유가 영향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건희 삼성회장이 타고 다닌다던 마이바흐도 교통사고가 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반해 국내산 차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국산 차종인 현대차 그랜저XG와 기아차 오피러스는 지난달 각각 3천4백70대, 8백85대 파는 데 그쳐 전달에 비해 8.1%와 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쌍용차 뉴체어맨도 지난달 판매가 8백3대로 전달의 1천32대에 비해 22.2%나 감소했다. 에쿠스 등 다른 중.대형 차종들도 수입차의 동급 모델에 비해 평균 신 장률이 모두 낮은 편이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가 올해 초 발표한 \'수입차의 국내판매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대형차(3천㏄ 이상)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이미 2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형급(2천1∼3천cc)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도 지난 2001년 5.3%에 서 2003년 8.4%로 높아지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중.대형차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더욱 커져 내년에 는 2천1∼3천cc급이 30%, 3천cc급 이상 초대형차 시장에서 50%를 차지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7-19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