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뉴 스포티지가 시판 첫날인 18일 6,727대가 계약돼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출시된 차 중 최고의 첫날 계약실적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날 하룻동안 계약된 차는 7월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계의 SUV 전체 판매대수(2만779대)의 32.4%에 이른다. 기아는 뉴 스포티지가 이 같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8월 한 달간 4개월 생산분인 1만5,000대 이상의 계약실적을 올리고, 올 한 해 국내 판매목표 2만대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측은 "고객 신차발표회를 위해 제품 카탈로그와 가격표 20만부를 준비했는데 순식간에 소진돼 급하게 추가제작에 들어갔다"며 "요즘같은 불경기에 일선 영업소에서는 제품에 대한 문의와 계약이 쇄도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에 따르면 18일 서울 무역센터 광장 등 전국 주요 23개 지역에서 열린 신차로드쇼에는 총 20만명 이상이 몰려 뉴 스포티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날 기아 홈페이지(www.kia.co.kr)는 평소의 40배가 넘는 120만명이 방문, 한 때 다운되기도 했다.

기아는 또 19일 광주공장에서 뉴 스포티지 1호차 출하기념식을 가졌다. 1호차 고객은 장성보건소 의사인 조남영(27) 씨. 조 씨는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운전하기 편한 컴팩트 사이즈, 뛰어난 경제성 등 다방면에서 다른 차들과 비교해 봤는데 스포티지만한 차가 없었다"고 구매동기를 설명했다. 기아 국내영업본부장 김만유 부사장은 이 날 조 씨에게 자동차 열쇠와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한편 2000년 이후 출시된 차의 첫날 계약대수는 뉴 스포티지에 이어 쌍용 로디우스 5,962대, 기아 쏘렌토 5,050대, 현대 투싼 4,166대의 순이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