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현대차 ‘플랫폼 공유차’ 제3탄 시판첫날 6727대 계약
투싼 계약고 앞질러 고무 “이번에는 현대차에 지지 않겠다.”
기아차의 5인승 스포츠실용차(SUV) 스포티지가 지난 18일 시판에 들어가면서 ‘형제차’인 현대차 투싼과의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같은 5인승 스포츠실용차인데다 가격대도 거의 비슷해 타깃층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아반떼 플랫폼을 공유하고 엔진도 같은 것(2.0 CRDi 디젤)을 사용하는 형제차이기도 하다.
그동안 브랜드파워 때문에 현대차에 밀려왔던 기아차쪽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스포티지의 출발은 일단 좋은 편이다. 18일 시판 첫날 6727대가 계약돼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출시된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계약고를 올렸다. 투싼의 첫날 계약대수는 4166대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제품 카탈로그와 가격표 20만부를 준비했으나 이미 소진해 추가제작에 들어간 상태”라며 “18일에는 방문객 폭주로 회사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현대’라는 브랜드파워 때문에 투싼을 이기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평도 나오고 있다. 현재 투싼은 출고까지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차종이다. 지금까지 현대차와 기아차가 플랫폼을 공유한 차는 쏘나타-옵티마, 아반떼-쎄라토 등이 있었지만 기아차가 현대차를 이긴 적은 없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츠실용차는 기아차가 전통적으로 강세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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