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본격적인 구조조정 돌입

포드가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인 PAG 에 속한 재규어의 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본격 가시화하고 있다.
포드는 1989년 재규어를 인수한 이래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중에는 포드의 실수도 분명있었다. 재규어의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해 소형 모델을 만든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재규어 X타입은 브랜드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판매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완전 알루미늄 XJ를 개발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을 들였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어쨌거나 재규어의 판매는 2003년 126,000대에 그쳤고 이 정도로는 영국에 있는 세 개의 공장을 운영하기에는 부족한 물량이다.
포드 PAG그룹의 랜드로버도 영국에 하나의 공장만 갖고 있기 때문에 포드는 두 개의 재규어 공장 폐쇄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포드는 이달 중으로 하나의 공장폐쇄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이런 일들은 어디까지나 손실 증가로 인한 압박의 결과다.
랜드로버와 아스톤 마틴 등을 포함한 PAG그룹은 볼보의 수익성 향상으로 가까스로 수지균형에 이르고 있다.
포드는 PAG그룹에서 그룹 전체 이익의 1/3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인다.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