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고차 시장 3년만에 세 배로 증가

중국시장의 자가용차 수요증가에 따라 중고차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0년에는 215억 위안이었던 전체 중고차 거래액이 2003년에는 그 세 배에 달하는 600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시장의 발전에 따라 자동차시장 전체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는데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은 미숙하고 규모가 적으며 발전의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작년 한해 중국시장 중고차 판매대수는 158만대로 이는 2000년 76만대의 배에 달하는 수치아.
중고차 시장의 확대는 소비자들에 대해 자동차 구입의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 뿐 아니라 신차의 매출증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의 뜻한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신차와 중고차의 판매는 별도로 취급되어 왔으나 자동차메이커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
상해폭스바겐은 올 7월 자동차메이커로서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중고차취급 경영권을 획득했다. 산하의 판매점에 중고차코너를 개설하고 신차와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광주혼다도 작년에 중고차 판매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동차 메이커와 브랜드차의 딜러에 의한 중고차 판매 참여가 활성화되면 매매주기의 단축등에서부터 정체기미를 보이고 있는 신차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해외 각국의 중고차시장과 비교하면 중국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작년 자동차 판매 전체에서 중고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74%에 달해 신차의 26%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중고차가 점하는 비율이 겨우 33%에 그치고 있다.
중국에서 신차와 비교해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낮은 원인의 하나로 중고차 취급에 대한 규칙의 미비가 지적되고 있다. 가격설정의 불균형과 경영관리의 미숙 등이 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건전한 시장형성에는 시스템 정비가 불가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