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판매 하락세에 접어 들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자동차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SUV의 판매가 주춤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미국시장에서 SUV의 판매가 하락하는 조짐을 보인 것이다. 8월 하달 동안만해도 이 세그먼트의 판매는 1년 전 8월의 450,044대보다 무려 14%가 하락한 388,869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 SUV 판매가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데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J.D.파워사에 따르면 2003년 7월에는 평균 재고일수가 60일에 그쳤지만 2004년 7월에는 73일로 증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럭셔리 SUV일수록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피니티 QX56의 경우 2003년 7월 재고일수가 35일이었는데 올해에는 56일로 급증했다.
세그먼트와 브랜드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미국시장에서 SUV 판매로 인한 수익성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