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동차업계가 경쟁적으로 선보인 텔레메틱스 서비스가 아직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의 경우 모젠 서비스 이용률이 최근까지 10%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선택률이 뉴그랜저XG의 경우 14% 가량 되는데, 모젠 서비스 선택률은 이 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아직 모젠 출시가 얼마 되지 않았고, 소비자들이 \'텔레매틱스\'라고 하면 매우 복잡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와 르노삼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리갈의 경우 모젠 장착률이 1% 미만이며, 르노삼성이 선보인 텔레매틱스 서비스 \'INS-300\'의 장착률 또한 3%를 밑도는 수준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국내 텔레매틱스 대중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대-기아의 경우 모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된 구입이유가 SOS 서비스 등 안전과 보안 때문이라고 응답한 고객이 전체의 28.6%에 달한 점을 감안, 주말에만 주로 차를 타거나 안전 서비스만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월사용료를 2만8,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춘 \'모젠 라이트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기본료가 저렴한 대신 이용빈도가 적은 음성통화료와 비서 서비스 이용료가 일반요금제에 비해 다소 비싸다. 따라서 텔레매틱스 서비스 이용자 중 차 운행횟수나 서비스 이용건수가 적은 사람들에겐 유리한 제도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르노삼성도 텔레매틱스 서비스 보급을 위해 최근 준중형차인 SM3까지 INS-300 서비스를 확대한 상태다.
업계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지 않다. 게다가 일부 소비자들은 텔레매틱스보다 오히려 단순한 길찾기 기능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심지어 좁은 국토에서 내비게이션조차 불필요한 기능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텔레매틱스의 경우 사고 시 무척 유용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사고가 났을 때 자동으로 연락이 취해지는 건 물론 도난 걱정도 없어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금보다 쉽게 조작이 가능토록 기능을 개선하고, 텔레매틱스 서비스 사용자들을 통한 구전마케팅에 보다 치중할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