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서민들은 단 한푼이라도 아끼기위해 철저하게 절약하고, 당장 필요한게 아니면 가급적 지출을 하지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러한 때 1000만원이 넘는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하면 목돈없이 차를 살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당장 자동차가 필요하지만 목돈이 없어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할부금융사의 할부 서비스와 ‘빌려탈 수 있는’ 오토리스·오토론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동차 할부상품을 이용하면 이익=최근 자동차회사와 할부금융사들은 고객의 초기 구입자금 부담을 줄이고 월 할부금 상환 액수를 자유롭게 만든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과 함께 차 값의 70%까지에 대해 6개월 동안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새로운 고객만족 할부’와 18개월 동안 원할 때 원하는 만큼 할부금을 수시로 값을 수 있는 ‘수시상환 할부’ 상품을 내놓았다. 새로운 고객만족 할부는 10만원부터 차 값의 70%까지의 금액에 대해 6개월 동안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고 최장 18개월까지 수시로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대상 차종은 클릭, 베르나, 아반떼XD,트라제XG, 테라칸, 라비타 등 7개 차종이다.
기아자동차는 ‘세븐 펀치 할부’를 내놓았다. 고객의 주머니 사정에 맞게 대출금과 상환 방법을 달리한 7개 상품이 있다. ‘내 맘대로 할부’를 이용하면 선수금(차 값 중 일부를 현금으로 내는 돈)이 얼마인지에 상관없이 최대 18개월까지 이자만 내다가 원하는 금액만큼 자유롭게 상환하면 된다. ‘125% 할부’를 이용하면 차 값 외에 등록비용 등 부대비용의 최고 25%까지를 추가로 빌려준다.
GM대우차의 할부상품을 취급하는 대우자동차판매는 기존 무이자할부와 더불어 ‘마이너스 할부’ 제도를 연장 실시하고 있다. 선수금의 비율에 따라 최대 30개월 동안 매월 할부금의 1%를 깎아주는 상품이다.
쌍용자동차는 12개월 동안 이자만 내고 할부금은 원하는 때 갚을 수 있는 ‘자유납입식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삼성카드를 통해 SM3은 선수금 없이, SM5는 선수금 30%를 내는 조건으로 연리 1.9∼6.9%의 할부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할부상품과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차량 구입 전에 차종 별로 할부조건 및 할인 이벤트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토론과 오토리스를 할용하라=목돈 없이 자동차를 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빌려 타는’ 오토리스·오토론이 소비자들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할부는 차 값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하지만 오토론을 이용하면 차량 구입가격 외에도 보험료와 등록세 등 부대비용까지 해결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차 값뿐만 아니라 등록비용 등 부대비용을 최대 25%까지 추가로 대출해 주는 ‘MVP 할부’(현대차)와 ‘125% 할부’(기아차) 상품을 판매 중이다. 굳이 차량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면 매월 일정액의 리스료를 납입하고 빌려 타는 오토리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법인사업자나 개인사업자는 리스료를 비용으로 회계처리해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리스기간이 끝나면 타던 차는 구매하거나 계약 연장 또는 반납하면 된다.‘메인터넌스(유지관리) 오토리스’를 이용하면 정비 등 정기적인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이 국내 처음으로 ‘저스트 드라이브’를 내놓은 뒤 삼성카드와 C&H캐피탈도 메인터넌스 오토리스 상품을 내놓았다.
이처럼 직접 자동차를 구매하지않고 ‘빌려 탈 수 있는’시대가 열리면서 소비자들은 부담없이 마이카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는 목돈을 들일 필요없이 오토론·오토리스를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며 “오토리스를 통해 차를 타다가, 경기가 좋아지면 차를 정식으로 구입하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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