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 7단 자동변속기 수요 아직은 없어


ZF가 개발 출시한 7단 자동변속기가 생각만큼 수요가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ZF가 7단 자동변속기를 출시한지 1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주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6단 변속기와 7단 변속기의 연비 차이가 1%가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5단과 6단의 차이에 비해 크게 적은 것이다.
독일 자르부뤼켄에 있는 ZF사(ZF Friedrichshafen AG )의 승용차 트랜스미션 디비전의 그룹 부사장 게르하르트 바그너는 6단 변속기에 비해 ZF 7단 자동변속기에 큰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7단 변속기 모델을 시판하고 있는 것은 메르세데스 벤츠뿐으로 E클래스와 S클래스 모델에 조합하고 있다.
ZF의 7단 자동변속기의 주문이 구체화되지 않는데 비해 6단 자동변속기의 판매는 크게 증가해 2006년에는 90만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ZF는 약 50만기의 6단 자동변속기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03년에는 25만기였다.
이 6단 자동변속기는 2001년 BMW 7시리즈에 처음 적용되어 었으며 오늘날 6단 자동변속기의 변형은 아스톤 마틴 DB9, 롤스로이스 팬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BMW 1시리즈 등 다양한 모델에 채용되고 있다.
연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6단 변속기의 채용을 늘리는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4단과 5단에서는 연비가 3-4%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5단과 6단은 약 5%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ZF는 자동변속기와 수동/자동변속기 차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7단 시프트트로닉 수동/자동변속기 는 2005년형 BMW M5를 통해 처음 선을 보였다. 이 트랜스미션은 고성능 모델을 위해 설계되었다.
ZF는 200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7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ZF는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있을 때에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