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각사가 개발, 제조, 조달, 판매, 마케팅 등에 정보통신기술(IT)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월간지 ‘포린’은 9월호에서 환경·안전기술 획득, 개발기간 단축, 모듈화를 통한 개발비 절감, 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지역특성에 맞춘 제품개발 등 당면 과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키 위해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활발히 IT를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린이 보도한 일본 각사의 IT 활용현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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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일본메이커 중 가장 폭넓게 IT를 활용하고 있다. 제품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V-Comm’을 개발했고 판매분야에선 딜러와 토요타간 정보네트워크를 연결하는 ‘T-Comm’을 설립했다. 또 회원제 종합정보사이트인 ‘GAZOO’를 설립, 전자상거래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토요타는 ‘V-Comm’을 통해 전세계 개발거점, 부품 메이커와 함께 컴퓨터상의 3차원 화면을 공유화해 시작차 제조 이전부터 생산단계에서 맞지 않는 점을 미리 찾아내 조기해결이 가능해졌다. 올 2월 발표한 ‘비비’에 활용됐으며 개발기간을 13개월로 단축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또 딜러와 토요타를 연결하는 정보네트워크인 ‘T-Comm’을 구축 상품기획, 판촉, 기획때 고객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98년 자동차종합정보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 GAZOO는 신차·중고차 판매, 차검사, 견적, 보험, 수리용품 판매 등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여행정보 제공, 오락상품 및 일용용품 판매까지 확대하고 있다. 토요타는 향후 GAZOO를 인터넷, 내비게이션, 편의점내 단말기 등의 인터페이스에 적절히 활용, 고객과 상품정보를 관리해 자동차 비즈니스에 유용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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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르노와 플랫폼 통합, 부품의 세계조달에 대응하여 IT 활용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올 5월 전세계 공장 및 판매회사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세계적인 전자 부품상거래 네트워크인 코비신트에 르노와 함께 참여해 최적 부품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올 5월에는 전세계 공장, 판매회사, 부품메이커, 물류기업 등 500여사를 네트워크로 연결키로 일본 텔레콤과 합의했다. 통신수단으론 ‘IP(인터넷 프로토콜)’로 통일해 커뮤니케이션 질과 속도를 향상시키고 통신비 30%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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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제품개발·제조분야와 판매분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축하고 있다. 연구개발 거점을 네트워크화하는데 우선 중점을 둔 혼다는 올 7월 미국, 일본, 유럽의 연구개발거점을 네트워크화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개발 및 각종실험을 인터넷상에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 출시한 시빅에 이 기술이 활용됐다.
이외 올 8월 인터넷 프로토콜을 도입한 차세대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인 ‘INS21’을 구축해 개발, 구매, 생산, 물류, 영업간에 효율적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됐으며 유럽, 미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3개지역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하는게 가능해졌다. 또 일본에서 판매되는 신차 정보 (등급, 색, 옵션 등)를 판매점과 공유,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서 판매점에서 광고기획에 활용할 수 있고 토요타는 특별사양차, 마이너체인지, 풀모델체인지 등의 상품기획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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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제품개발·생산에 IT를 활용하고 있으며 올 출시한 딩고에 IT 기술을 적용, 개발기간을 13개월로 단축할 수 있었다. 또 세계거점에서의 동시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설계 기술을 이용해 화면에서 품질감이나 기능성 평가를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립했으며 이를 통해 시작이 필요없는 부품을 대폭적으로 줄였고 평가까지 걸리던 기간도 줄였다. 올 6월에는 프랑스 닷소의 제품 데이터관리시스템인 ‘VPM’을 전면 도입해 개발, 시작, 생산준비에 이르는 공정을 디저털화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미쓰비시는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세계동시 개발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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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보다 일찍 신차개발에 IT를 도입해 제품, 부품개발과 함께 생산라인에서의 시뮬레이션에 의한 개발공장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올 3월엔 코비신트에 참여, 최적조달을 도모하고 있다. 94년부터 IT 기술을 적용한 신차개발 기술인‘MDI(Mazda Digital Innovation)’를 통해 제품설계와 생산준비를 동시에 병행했으며 시뮬레이션에 의한 설계변경 횟수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또 부품을 3차원 컴퓨터그래픽 데이터화하는 것이 가능해져 컴퓨터 화면에서 시작품 제조와 검토를 할 수 있게됐다. 올 6월 발매한 타이탄은 개발·제조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개발한 모델이다.
<김용진 기자 carandi@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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