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업계, 순익 12% 감소로 메이커 전략 양극화
2004년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의 순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1.7% 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순 이익 하락폭은 최근 6년 사이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커들 중에는 적자를 낸 업체도 처음으로 등장하고 심각해지고 있는 자동차 소비의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주요 메이커, 절반 이상 순익 감소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관련기업 5,813사의 1∼10월까지의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하지만 완성차 메이커 129개사의 이익은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주요 자동차 메이크인 15개사 중 이익이 증가한 것은 여섯 개사에 불과했다. 제일기차, 합비, 동남, 강력, 동풍, 경령 등 6사는 이익이 감소한 외에 화진금배, 남기집단, 창하집단 등 3사는 적자를 계상했다.
■ 가격 인하가 역효과로
자동차업계는 순이익 감소의 요인으로서 정부의 매크로 컨트롤, 원재료가의 급등 등 외적 요인에 더해 재고 급증을 해소하기 위해 메이커들이 과도한 가격 인하를 한 것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승용차연석회 서기장에 의하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가격 인하에 의해 감소한 세전 이익은 승용차 메이커만해도 200억 위안 이상이라고 한다. 서기장은 메이커의 가격 인하가 업계 전체의 이익을 끌어내렸다고 지적하고 그로 인해 자동차업계 전체의 평균 이익은 작년 8.6%에서 올해에는 5% 전후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계속되는 할인 판매도 역으로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불러 일으켜 직접적인 판매 대수의 증가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감익 뒤에 시장을 과신한 메이커의 불합리한 확대전략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메이커들 사이에 출하대수를 늘릴 목적으로 딜러에 재고를 밀어 내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어 딜러의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미 폭스바겐처럼 전략을 수정하기로 결정한 메이커도 나타나기 시작한 한편 이익이 증대된 메이커 둥에는 상관없이 사업확대 추진을 표명하고 있는 곳도 많다. 시장이 앞이 보이지 않는 부진을 보이고 있는 중에 감산과 증산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앞으로의 전략이 다시 주목을 끈다.
채영석(charleychae@carisy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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