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앞으로 경유차와 LPG차 중에서 어떤 차를 구입해야 연료비를 줄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2006년까지는 경유차가 유리하지만, 2007년 7월부터는 두 차종의 연료비가 같아져 경유차의 장점이 사라진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 가격 조정에 따라 경유차의 연료비가 상승, 2007년 이후에는 경유차와 LPG(액화석유가스)차의 연료비가 같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휘발유·경유·LPG의 상대가격 비율을 2007년까지 100대85대50으로 조정키로 함에 따라 경유는 현재보다 23.2% 인상되는 반면, LPG 가격은 4.3% 인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6일 기아자동차가 배기량 2000㏄급 경유차 엑스트렉과 LPG차 카렌스의 5년간(10만㎞ 주행) 연료비용을 비교한 결과, 현재는 경유차의 연료비가 LPG차에 비해 232만원 저렴하지만 연료가격 조정이 완료되는 2007년 이후에는 두 차종의 연료비가 같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 엑스트렉 2.0(연비 11.9㎞/ℓ)은 현재의 경유가격(올 하반기 평균가격 1ℓ당 962원) 아래서는 5년간 10만㎞를 주행할 때 기름값이 808만원 든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2007년 7월 이후 경유가격이 1ℓ당 1185원 수준으로 오르면 엑스트렉의 5년간 기름값은 995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비해 LPG차 카렌스 2.0(연비 7.0㎞/ℓ)의 5년간 연료비는 현재의 LPG가격(1ℓ당 728원)하에서는 1040만원에 달하지만, 2007년 7월 이후에는 995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경유차와 같아진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姜哲求) 이사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차를 구입할 때 경유차와 LPG차의 유지비가 비슷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경유·LPG 가격조정으로 그동안 급속히 줄었던 LPG차의 판매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 tell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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