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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장, 옥좌냐 옥새냐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장 자리를 놓고 성부경 전 서울조합장과 최수융 대전조합장이 한 치의 양보없는 대결양상을 보여 연합회장 선출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 조합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연합회 사무실에 출근, 연합회장실을 차지했다. 최 조합장은 시무식을 가진 뒤 연합회 사무실 문을 교체하고 회장 집무실 열쇠를 바꿨다. 성부경 전 서울조합장도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현재는 모처에서 대책을 마련중이다. 성 전 조합장은 연합회장 결재권을 상징하는 법인 인감을 신동재 전 연합회장에게서 받았다가 신 전 회장에게 돌려준 상태다.

현재 양측은 각각 적법성을 내세우며 법적 대결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합회도 새해 첫 근무일부터 공문접수 및 발송, 예산집행 등의 업무를 정상적으로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지난해 11월19일 선거 때 이미 당선됐으므로 연합회장 직무 수행에 하자가 없다”며 “시무식을 여는 등 오늘부터 연합회장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 전 회장이 직인을 주지 않는다면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고 법적인 절차를 거쳐 새로운 직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 전조합장은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신 전 회장이 최 조합장을 상대로 ‘주거침입 및 업무방해죄’로 형사고발하거나 ‘당선무효 및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변호사에게 문의한 결과 지금 다시 총회를 여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말부터 새해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 진흙탕 싸움에서 누가 살아남든 연합회장의 명예는 이미 실추됐고, 연합회는 중고차매매업 대표단체로서의 기능을 상당 부분 잃게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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