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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마음 대형SUV에서 멀어져


- 미소비자 대형차량에서 중형차량으로 선호도 변화 -

미 완성차업계에 막대한 수입을 안겨주던 대형 SUV 자동차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빅3의 마지노선 사수에도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2002년에는 불과 한달만에 매진사태를 겪던 대형 SUV가 2004년에는 4천달러의 현금리베이트 제공에도 불구하고 무려 3개월이 걸려야 다 팔릴 정도로 매출이 부진하다. 그리고 매년 개최되는 북미국제오토쇼에 단골로 나왔지만 금년에는 크로스오버 차량과 연료절감형 소형차에 묻혀버렸다.

BMW의 CFO 스테판 크라우세는 대형 SUV시대의 막이 내린 것 같다며 2005년 차량시장을 진단하였다. 전문가들은 미 차시장의 대형 SUV는 거의 포화상태에 달했지만, 자동차업체들은 아직 1백만대에 달하는 이 시장에서 손을 뗄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트럭 마케팅부 벨트리 이사는 지난해 도지 두랑고가 대형 SUV에서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을 근거로 대형 SUV시장의 가능성이 여전하며 마진도 더 커지고 있다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의 판매는 점차 감소하는 양상이다. 대형 SUV의 매출은 지난해 평균 두 자리수가 감소하였고 그나마 대표주자인 GMC 유콘, 허머 H2, 포드 엑스퍼디션, 도요타 세코이아 등은 매출 6%에 만족해야 했다.

대형 SUV 매출이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유가에 대한 부담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대형 SUV는 가스 소비량이 많아 지출에 부담이 된다. 자동차가격 전문조사기관인 켈리부룩에 따르면, 1년내 신차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의 37%는 기름가격 부담으로 인해 대형차량 구매계획을 바꿨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 선호도 변화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하였다. 대형차의 불편함 즉, 파킹의 어려움, 소음 및 승차감 미흡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 선호가 소형차로 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JD파워에서 분석한 소비자 로얄티 데이터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형 SUV운전자의 차량교체시 2002년에는 100% 동일사양으로 바꾸었지만 2004년에는 50%만 그러하였다.

소비자 선호 변화는 미국 빅3에게 또다른 금융압박을 주고있다. 지난 12월 대형 SUV에 제공된 리베이트는 전차종중 최대규모인 4,179달러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빅3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Edmunds.com은 밝혔다.

한편, CSM 월드와이드는 대형 SUV 판매부진의 원인을 신모델 미출시에서 찾고있다. 지난 수년간 신모델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의 호응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대형 SUV 최대 셀러인 포드와 GM은 현행모델의 업데이트 모델을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사는 대형 SUV생산전략은 대형트럭과 대형 SUV 언더바디 공유로 요약된다. 즉, 언더바디를 공유함으로써 대형 SUV 판매부진시 생산라인을 대형트럭으로 곧장 돌린다는 설명이다.

예를들면, 2007년 데뷔예정인 차세대 포드 엑스퍼디션과 링컨 네이베이터는 포드 F-150과 언더피닝(underpinnings)을 공유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닷지 듀랑고의 버전인 지프 커맨더라는 대형 럭셔리 SUV를 출시한다. GM도 지난 수년간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던 Chevy 실러라도, 시에라 픽업, GMC 유콘 등을 내년부터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GM는 신모델을 출시하며 대형 SUV시장의 2/3 점유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지만 이미 멀어지고 있는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반면,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는 매출이 각 18.5%, 13% 늘며,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대형 SUV에 대한 미소비자들의 애정, V8엔진 증가, 대형 픽업시장 성장 등은 자동차업체들에게 여전히 대형 SUV가 매력시장으로 보여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SUV시장의 유지 확대를 위하여는 향후 수년간은 화두가 될 연비문제의 획기적인 개선 즉, 대형차량에 대한 하이브리드 기능장착 등을 통한 획기적 연료절감이 수반되어야 소비자를 다시 끌어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사출처: Detroit News 1.16일자 - 디트로이트 무역관 이지형 (leejih@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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