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주행시험장 본격 가동

- 캘리포니아주 530만평 … 여의도 면적 6배 이상 규모
- 總 6천만달러 투자...북미시장 공략 차량개발 핵심기지
-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 완성 단계…현지화 가속

현대·기아차는 27일(목)(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서 『현대.기아자동차 캘리포니아 미국 주행시험장(Hyundai.Kia Motors California Probing Ground)』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알렌 로이드(Alan Lloyd) 미국 환경보호청 장관, 래리 아담스(Larry Adams) 캘리포니아시티市 시장, 이윤복(李潤馥) L.A.총영사, 현대차 김동진(金東晉) 부회장 등 양국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행시험장 본격 가동과 함께 디트로이트에 건설중인 신축연구소가 금년 6월 개관을 앞두고 있어, 전세계 R&D(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하게 되어 권역별 현지화 전략 추진과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북쪽으로 160km(100마일)떨어진 모하비(Mojave) 사막에 위치한 주행시험장은 2003년 2월 기공식을 가졌으며 총 6천만 달러가 투자됐다.

국내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의 약 10배, 여의도 면적의 6배 이상인 530만평(4,300에이커) 규모로, 미국에 주행시험장을 갖고 있는 외국메이커 중 도요타, 혼다에 이은 세번째 크기다.

캘리포니아 미국 주행시험장은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차량개발 핵심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3월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될 신형 쏘나타와 내년 1월 생산예정인 싼타페 후속모델(프로젝트명CM)을 포함, 향후 미국에서 시판될 모든 현대·기아자동차 차량과 현지개발 부품에 대한 성능과 내구력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 연장 116km의 8개의 시험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규모가 큰 고속주회로는 일주거리 10.4km의 타원형 3차선 트랙으로 최고속도 200km/h까지 주행이 가능해 최고시속시험 등 각종 고속주행 및 내구시험이 가능하다.

특히, 경쟁사에는 없는 최대 경사각도가 12%인 5.3km의 등장판로를 건설, 언덕에서의 엔진 및 변속기 성능시험을 가능하게 했다.

이외에도 ▲미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노면을 복사해 재현한 승차감·소음시험로 ▲핸들링, 제동력 등 다양한 종류의 시험과 향후 강화될 예정인 차량전복 관련 법규시험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시험로 ▲SUV 차량의 험로 주행성능을 평가하는 비포장(off road) 시험로 ▲급격한 핸들링과 파워트레인 성능을 평가하는 굴곡(winding) 시험로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행시험장 준공과 금년 앨라배마 공장 가동으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차량 디자인 및 개발, 시험, 생산 등 현지 일괄 개발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한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 확보작업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주행시험장, 6월 완공예정인 디트로이트 신축기술연구소, 국내 통합연구거점인 남양 종합기술연구소, LA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센터, 일본 기술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기술연구소 등이 전세계 권역별 연구개발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연구개발거점을 통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신차를 투입, 인도, 중국공장의 성공신화를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준공식에서“주행시험장 완공으로 미국내에서 차량시험, 설계, 디자인, 생산 등이 동시에 가능해 현지 시장조건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차량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를 통한 미국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증대는 전세계적으로 파급효과를 주게 될 것이다”고 의의를 밝혔다.

또“세계 자동차 기술의 중심인 미국에 설립된 주행시험장은 차세대 차량개발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능력이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하는데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미국 주행시험장 설립을 통해 현지 조건에 부합되는 양질의 다양한 차량 개발평가를 수행할 수 있게 되어 고객의 니즈(Needs)에 충실한 제품 개발은 물론 현지공장 설립에 따른 현지개발 부품의 성능과 내구시험으로 품질 개선활동 등을 더욱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기아자동차 북미기술연구소(HATCI : Hyundai America Technical Center Inc.)가 운영하게 될 미국 주행시험장에는 한국인과 미국인 엔지니어, 정비사, 테스트 드라이버 등이 L.A.기술연구소 및 앨라배마 공장의 엔지니어들과 유기적 협조를 이루어 차량 개발 및 평가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미국 주행시험장이 들어설 캘리포니아시티市는 L.A.인근 얼바인(Irvine)市에 설립되는 현대·기아차 디자인센터와의 인접성이 뛰어나 차량개발과 평가를 연계하는데 유리하고 연중 자동차 성능시험이 가능한 기후조건과 지형조건 등이 탁월해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현대·기아차 미국 주행시험장 개요
구분 내용 비고
명칭 현대·기아차 미국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Hyundai·Kia Motors California Proving Ground)
장소 캘리포니아州 컨카운티 캘리포니아시티市(California City City, Kern County, California)
규모 530만평(4,300 에이커)
투자금액 總 6천만불
주요시설 - 고속주회로 등 8개 시험로- 사무동 및 정비동

■주행시험장 주요시설
(1) 고속주회로
- 일주거리 10.4km의 타원형 3차선 트랙
- 최고속도 200km/h
- 엔진고속내구, 파워트레인 내구, 고속주행 안정성 시험
(2) 등장판로
- 5.3km, 2차선으로 최대 구배(slope) 12%
- 언덕에서의 파워트레인 성능 평가
(3) 범용시험로
- 200,000 M2의 면적
- 핸들링, 브레이크 성능 평가
(4) 굴곡(Winding)시험로
- 4.4km, 2차선으로 3개 언덕으로 구성
- 급격한 핸들링, 파워트레인 성능 평가
(5) 승차감·소음시험로
- 1.2km, 6개 차선으로 승차감, 소음평가
- 미국에서 접할 수 있는 고속도로등 다양한 노면 복사
(6) 직선로
- 1.2km,4개 차선으로 구성(총연장:4.8km)
- 차량 직진 안정성 평가
(7) 일반 내구시험로
- 11.4km로 일반내구 가혹시험 평가
(8) 비포장(off road) 시험로
- 20.2Km로 SUV 차량의 험로 주행성능 평가

데스크(charleychae@carisyo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