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드, 출시 전 가격 올린 배경은?
기아자동차 프라이드가 가격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는 기아가 당초 프라이드 가격을 정한 뒤 출시를 며칠 앞두고 단행한 가격인상이 발단이 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원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기아는 프라이드를 내놓기 전 영업사원들에게 가격을 공지했다. 이 때는 1.4 DOHC L 830만원, LX 912만원, 1.6 CVVT SLX 980만원, 골드 1,040만원, 레드 프리미엄 1,180만원, 1.5 VGT LX 1,126만원, SLX 1,194만원 등이다. 그러나 정작 출시 때는 차종별로 최저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인상된 가격이 발표됐다. 출시를 며칠 앞두고 가격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기아가 이 처럼 고지한 가격을 무시하고 차값을 올리자 일선 영업사원들 사이에선 혼란이 일고 있다. 영업사원들로부터 견적을 받았던 대기 수요자들도 적잖이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내부적으로 출시 전 내정된 가격과 출시 때 가격의 혼동방지를 위한 협조전까지 영업소에 돌렸다.
기아측은 이에 대해 "먼저 고지한 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것이었고 내부 교육용 자료에 담긴 가격은 담당자의 실수로 기입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가격을 정하는 건 제조회사의 고유권한"이라며 "프라이드는 제품가치 대비 가격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출시를 며칠 앞두고 갑자기 가격을 올린 데 대해 원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최근 강판 등 자동차 원가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철강 가격이 평균 8%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결국 프라이드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가격인상폭도 내정가 대비 2% 정도여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용 자료에 가격을 실수로 기입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프라이드가 신차라는 점에서 제품가격을 다소 올리는 데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