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 바로 레이스다’
지난 24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최정상의 자동차경주 ‘BAT GT챔피언십 시리즈’ 2라운드 경기에서 지난해 챔피언팀 인디고가 최고종목 GT1에서 1, 2위를 독식하며 서킷을 찾은 관중에게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선사했다.
이번 경기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드라이버는 개막전 우승자 황진우(킥스렉서스). 황은 예상대로 23일 치러진 예선전에서 용인 경기장 1.8㎞ 숏코스의 코스기록(55초337)를 갈아치우며 가장 앞줄에서 출발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에게 30㎏을 더 얹게 한 새 규정도 걸음을 더디게 할 수 없는 듯했다.
그러나 투스카니를 앞세운 인디고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예선에서 2, 3위를 한 이재우, 조항우 듀오가 버텼기 때문. 인디고는 1차 결선에서 황진우가 시동 트러블로 출발하지 못한 틈을 타 1, 2위를 이어갔고, 급한 황진우는 3위로 출발해 끊임없는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재우의 노련한 블로킹을 뚫지 못하고 파이널랩에서 겨우 추월에 성공해 2위를 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2차 결선에서는 첫 번째 결승을 1위로 마친 조항우가 폴포지션에 서고 황진우와 이재우, 오일기(오일뱅크)가 그리드 2, 3열에 서서 두 번째 결승 35랩 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의무 피트스톱에서 갈렸다. 2∼4위 드라이버 황진우, 이재우, 오일기가 동시에 피트스톱한 뒤 트랙에 복귀한 순위는 이재우, 황진우, 오일기 순. 이어진 랩을 마치고 피트에 들어간 조항우가 다시 트랙에 나왔을 때 GT1 경주차 4대가 1포스트에서 엉키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뒤엉킨 GT1 경주차 4대 가운데 인디고 듀오 이재우와 조항우가 대열 앞자리를 차지했고 몸싸움에서 밀려난 황진우는 한 차례 스핀한 뒤 4위로 밀려났다. 이 후 다급해진 황진우는 하위그룹 경주차를 추월하며 3위 오일기와 접전을 벌였으나 28랩에서 경주차의 테크니컬 트러블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재우가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고 조항우와 오일기가 차례로 시상대에 섰다.
한편, GT2클래스는 3명이 출전했으나 모두 완주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투어링카A는 김중군(발보리)이 우승했다.
2005 BAT GT 챔피언십 제3전은 오는 6월1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용인=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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