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서울모터쇼- 도우미 문화 이제는 달라져야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과 함께 새로이 형성된 문화가 있다. 다름 아닌 도우미다. 특히 모터스포츠 경기장에서의 레이싱걸들의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수많은 팬들이 자발적인 팬 카페를 만들기도 할 정도이니 어지간한 연예인 못지 않다. 실제로 레이싱 걸로 활약하다가 TV텔런트로 입문에 큰 활약을 보이는 예도 있다.
그런데 모터쇼장에서도 그와 비슷한 도우미 문화를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기자는 찬성할 수 없다. 특히나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서울모터쇼에 보기에 민망한 차림의 도우미들이 자동차보다 훨씬 많이 등장해 있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느낌 마저 들었었다.
올해의 서울모터쇼 시작전에 기자는 각 업체들 관계자들에게 그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고 가족동반의 관람객이 많은 모터쇼장에서만큼은 절제된 복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실제 쇼가 시작되고 나타난 현상은 예년에 비해서는 많이 절제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게 하는 복장의 도우미들이 있었다.
물론 이런 형태의 도우미들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쇼장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요란한 복장의 도우미들을 등장시킨다.
구미의 경우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어떤 이벤트는 아예 비키니차림의 여성을 상품으로 내놓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터쇼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정장을 하고 모델을 설명하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만이 떠 오른다.
그나마 이번 2005 서울모터쇼에서는 부스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도우미들이었다. 독특한 복장을 한 도우미들이 핸드PC를 소유하고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현장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모터쇼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요란한 복장의 도우미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전시된 모델들에 대해 알고 싶어서라는 사실에 더 충실했으면 한다. 이것은 쇼 진행측은 물론이고 관람객들도 마찬가지이다.
문화가 없다는 탄식을 하기 전에 서로 노력을 통해 가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채영석(charleychae@carisy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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