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부터 경유 가격이 오르고 LPG 가격이 내리는 데 따라 자동차 소비자들의 관심이 서서히 LPG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일 제2차 에너지 세제개편을 위해 휘발유, 경유, LPG부탄의 상대 가격비를 현재 100:70:53에서 7월1일부터 100:75:50으로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6월 임시국회에 이 같은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재경부가 마련한 에너지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7월1일부터 경유가격은 ℓ당 46원 오르고 LPG부탄은 35원 낮아진다. 2일 자동차 연료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경유는 ℓ당 1,099원, LPG는 642원이 되는 것.
이 처럼 경유와 LPG 사이의 가격차이가 벌어질 경우 그 동안 외면당했던 LPG차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LPG차(대우 레조 2.0 AT)와 경유차(기아 스포티지 2.0 2WD AT)의 경우 차값면에서 LPG차가 100만∼200만원 싼 데다 경유차 대비 LPG차의 연간 연료비 차이도 2만원 안팎(2만km 주행기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2006년 7월1일부터는 경유와 LPG의 가격차가 80:50으로 더 벌어지고, 세제개편이 완료되는 2007년 7월1일부터는 두 유종 간 가격비가 85:50으로 예정돼 있어 LPG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당장 올해부터 LPG차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같은 배기량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까지는 LPG차에 비해 경유차의 연료비가 적은 데다 힘이 좋고, 또 LPG는 충전소가 많지 않아 유지가 번거로워서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LPG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대우자동차판매 RV팀 관계자는 "자동차 구입 후 3년 이상 유지를 전제로 하면 LPG차가 경유차에 비해 유지비가 저렴하다"며 "여기에 경유차는 구입 때 LPG차보다 가격이 비싼 데다 배기량에 따른 환경분담금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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