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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현대에 공개 비교시험 제안


르노삼성자동차가 뉴SM5와 SM7을 앞세워 현대자동차에 자극적인 도전장을 던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현대에 차종별 공개 비교시험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예정이다. 비교대상은 뉴SM5와 쏘나타, SM7과 그랜저 등 치열한 내수판매 경쟁을 벌이는 차종이다. 르노삼성은 현대에 공정한 소비자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외부 시험기관 또는 시민단체를 선정, 성능은 물론 철저히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성 비교시험 제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르노삼성이 이 같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건 국내시장에서 자사의 입지가 넓지 않은 데다 현대차와 비교해 제품면에서 전혀 밀릴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회사측은 뉴SM5의 경우 쏘나타에 비해 상품성이 월등하고, SM7도 그랜저보다 낫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공개적으로 비교시험을 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현대에 비해 영업조직 열세로 갖가지 악의적 소문에 시달리는 점이 배경이 됐다.

그러나 실제 비교시험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우선 르노삼성은 공개 비교시험의 전제조건으로 객관성을 들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관련 단체 및 업체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철저히 중립성이 보장된 곳을 찾기 힘든 데다 설령 시험을 한다 해도 결과를 내놓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외국에 있는 제3의 기관에서 검증을 받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현대는 공개비교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대 관계자는 "그랜저와 SM7의 판매실적은 1만대와 1,600대로 5~6배 차이가 나는 마당에 굳이 공개 비교시험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미 소비자들의 판단은 판매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현대의 입장은 차가 잘 팔리는 상황에서 굳이 공개 비교 등의 이슈를 만들어봐야 얻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선 르노삼성과 직접적으로 맞서지 않되 여러 경로를 통해 르노삼성을 공략하는 중이고, 이에 르노삼성도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같다"며 "비교시험이 성사되면 상당히 볼 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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