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하 한성자동차 사장이 23일 돌연 사퇴했다.
유 사장은 23일자로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딜러인 한성자동차의 영업을 총괄해 온 만큼 갑작스런 사퇴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성측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유 사장이 떳떳하지 못한 일과 관련된 소문이 퍼져 있다. 인천 전시장 부지 매입 등 \'몫돈\'이 오가는 과정에 유 사장이 연루돼 있다는 것. 그러나 유 사장측은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이런 소문이 난 데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유 사장이 사표를 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 사장은 2002년 12월 BMW 딜러였던 HBC코오롱에서 영업본부장을 끝으로 한성으로 옮겼다. 당시 한성은 유 사장이 수입사에서 딜러로 변신한 코오롱을 경험한 만큼 같은 입장에 처한 자사의 연착륙에 적임자로 판단,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유 사장의 전격 사퇴로 업계에선 후임 사장에 누가 선임될 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내부 승진이 유력할 것으로 보면서도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내부 승진이 이뤄질 경우 현재로선 지난 연말 입사한 이건웅 부사장이 0순위에 올라 있다. 외부인사로는 한성 출신인 송중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전 부사장과 정용상 전무가 꼽힌다. 물론 유 사장 영입 때처럼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한성의 대주주는 화교출신 말레이시아인 L. 라우다.
한편, 한성 임직원들은 이번 유 사장 사퇴 파문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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