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동안 소비자들이 사가는 중고차는 줄었으나 매매사업자 간 거래는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국 중고차 거래실적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최근 집계한 올 1~6월 전국 중고차 거래실적은 총 84만8,437대로 전년동기(84만775대)보다 0.9%(7,662대) 증가했다. 이 중 매매업체를 통한 사업자 거래대수는 44만6,665대로 전년동기(42만739대)에 비해 6.2% 늘었다. 반면 개인끼리 사고 파는 당사자 거래대수는 40만1,772대로 전년동기(42만36대)와 비교해 4.3% 감소했다.
당사자 거래실적 감소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고차를 직접 사고 파는 소비자들이 줄었다는 걸 뜻한다. 이와 달리 사업자 거래실적 증가는 매매업체에서 차를 사가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차를 사가는 매매사업자가 많아져서다. 경기침체로 신차판매가 뒷걸음치고 차를 오래 타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중고차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줄어들자 충북 등 타 지역의 매매업체나 딜러가 서울 등 수도권 매매업체에서 사가는 예가 많아졌다는 것.
이는 전국 주요 도시의 사업자 거래비율에서 증명된다. 매물을 공급해주는 서울지역의 사업자 거래비율은 44.3%(당사자 거래는 55.7%)에 불과하나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차를 사가는 매매사업자가 많은 충북은 60.5%, 대전은 58.0%, 전북은 64.3%, 강원은 56.6%로 전국평균 52.6%보다 높았다. 이들 매매사업자는 자신이 영업하는 곳에서 이전등록을 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사업자거래로 통계가 집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고차유통의 특징은 서울에서 타지역 매매사업자에게 가는 중고차가 늘고, 유지비 부담이나 폐업 등으로 사업자끼리 사고 파는 중고차가 늘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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