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일드 세븐 르노 F1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프랑스 마니쿠르에서 지난 3일 개최된 F1 그랑프리(1랩 길이 4.411km)에서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매끄러운 주행을 선보이며 지난 미국 그랑프리에서의 아픈 상처를 치유했다.
이 날 경기는 지난 미국 그랑프리에서 미쉐린 타이어를 단 머신들이 포메이션 랩 이후 주행을 포기하면서 브릿지스톤 타이어를 장착한 6대의 머신만이 경기를 펼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도 알론소는 완벽한 게임을 통해 올 시즌 천하무적 레이서임을 알렸다.
그리드 가장 앞쪽에 선 알론소 뒤로 야노 트룰리(토요타), 키미 라이코넨(맥라렌), 마이클 슈마허(페라리), 타쿠마 사토(혼다) 등이 이어 섰다. 이 날 관심을 모은 선수는 알론소와 미국 그랑프리에서 타이어와 코스 문제로 병원에 실려간 랄프 슈마허(토요타)였다. 시즌 우승을 향한 징검다리를 만들어야 하는 알론소와 지난 대회의 아픔을 잊으려는 슈마허의 경쟁은 시작부터 진한 열기를 만들어냈다.
출발 후 알론소는 선두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거리를 벌려 나갔으나 팀 동료인 지안카를로 피지켈라는 페이스 난조와 피트스톱의 실수로 상위권과는 멀어졌다. 이 날 불운의 드라이버는 라이코넨. 전날 좋은 기록을 보였음에도 엔진 문제로 13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그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고, 경기가 끝날 즈음에는 2위에 올라서 있었다. 그 뒤를 미국 그랑프리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마이클 슈마허가, 4위는 바-혼다팀의 잰슨 버튼이 오랜만에 팀에게 포인트를 안겨줬다.
2위로 출발했던 트룰리는 5위로, 피지켈라가 6위를 차지했다. 맥라렌팀의 후안 파블로 몬토야는 라이코넨과 같은 팀 전략을 통해 주행하고 있었으나 중반 이후 엔진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리타이어했다. 또 미국 그랑프리에서 행운의 포인트를 획득한 미나르디와 조던팀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프랑스 그랑프리를 끝낸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는 알론소가 69점으로 1위, 라이코넨이 45점으로 2위, 마이클 슈마허가 40점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트룰리(31점), 바리첼로(29점)가 잇고 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마일드세븐 르노팀은 89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맥라렌이 71점, 페라리가 69점으로 시즌 종반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고하고 있다. 특히 페라리팀의 전력이 초반과 비교해 상승하고 있다는 게 경쟁을 가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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