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준용 서킷에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자리를 옮겨 지난 24일 열린 벤투스 GT컵 퓨마 챌린지 3라운드에서 투스카니로 참가한 신윤재(슈퍼드리프트)가 우승하며 여름 더위사냥을 시작했다. 신윤재는 강력한 라이벌들이 포진한 그룹S에서의 우승으로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날 서킷의 더위는 드라이버는 물론 머신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미 전날 연습주행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맹근(MK)은 랜서 에볼루션의 파손으로 예선과 결승에 참가하지 못했다. 투스카니로 나온 어령해(카렉스)의 머신은 뜨거운 열기를 이기지 못해 연료라인에 문제가 발생했다. 임상철(슈퍼드리프트)의 RX-7은 플라잉 스타트를 하고 말았다. 여기에다 또 하나의 우승후보인 우 창(개인)은 아예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타임 트라이얼과 스프린트 레이스 등을 거친 상태에서 떠오른 우승 후보는 임상철. 그 뒤를 어령해와 신윤재가 포진했다. 메인 경기인 통합 레이스가 펼쳐지면서 그룹A, B, S 의 머신들이 서킷에 도열했다. 출발신호가 떨어진 이후 1그리드와 2그리드의 머신들이 멈칫하는 사이 3그리드에 위치한 신윤재가 뛰쳐나갔으나 노련미와 머신의 파워를 앞세운 임상철과 어령해는 쉽게 앞을 주지 않았다.
3대의 그룹S 차들이 선두권을 질주하면서 경기는 흥미를 박진감이 넘쳤다. 그러나 어령해의 머신이 이상이 생긴 듯 뒤처지기 시작했고 결국 다른 그룹 선수들에게까지 추월을 허용했다. 이와 달리 신윤재는 임상철의 뒤를 빠르게 쫓아갔고, 이 때 피트 사인대에서 임상철에게 플라잉 스타트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경기 막판 임상철은 실격 사인이 나오면서 경기를 포기한 듯 했고 신윤재만이 정상적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이 날 경기는 신윤재만이 뜨거운 날씨의 도움을 받았을 뿐 다른 그룹S 드라이버들에게는 악몽같은 시간이었다. 결국 그룹S에서는 신윤재가 우승을 그리고 끝까지 완주한 어령해가 2위를 차지했다. 실격을 당한 임상철은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벤투스 GT컵 퓨마 챌린지는 참가대수가 20여대에 그쳐 선수들조차 경기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롤 바와 롤 게이지가 있어야 경기에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참가차를 늘리는 데 장애가 되지만 경기장을 옮기면서 여러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얽힌 문제들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해 벤투스 GT컵 퓨마 챌린지 시리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8월21일 용인 에버랜드 서킷에서 개최된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