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지멘스 컨소시엄이 현대오토넷을 인수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현대오토넷 주식 34.98%와 하이닉스 및 예금보험공사가 소유권 분쟁중인 에스크로우 지분 8.3%를 포함한 현대오토넷 주식 43.24%를 현대자동차-지멘스 컨소시엄에 주당 3,050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2,371억원이며, 이는 현대와 지멘스가 각각 21.62%씩 부담한다.
현대는 카오디오, 내비게이션 및 전장부품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를 지닌 현대오토넷 인수로 전장부문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현대는 최근 자동차 전장부문이 자동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음에 따라 현대오토넷을 중심으로 전장부문을 더욱 강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의 오토넷 인수는 현대의 필요에 의해 이뤄졌다. 현대는 세계적 경쟁력을 위해선 전장제품 품질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지난해 6월부터 지멘스, 델파이, 보쉬, 하만베커 등 세계 유수의 전장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당초 본텍 및 현대모비스 카트로닉스 연구소를 중심으로 해외 기술제휴선을 찾아 왔으나 현대오토넷 매각 발표에 따라 현대오토넷 인수에 적극 나서게 됐다. 현대는 결국 지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현대오토넷 인수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양사는 현대가 지멘스로부터 선진 기술력을 전수받는 대신 지멘스는 현대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는 또 현대오토넷 인수 후 본텍, 현대모비스 등에 흩어져 있는 전장부품사업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제조부품의 대규모 발주에 따른 재료비 절감, 기술제휴선 중복 해소에 따른 기술도입료 절감, 연구소 일원화 등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멘스의 선진 기술을 조기에 도입,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공적자금위원회의 현대오토넷 매각 승인에 따라 현대와 예금보험공사는 주식매매계약 상의 잔여쟁점 정리, 예금보험공사 이사회, 공정위 기업결합 본승인 등을 거쳐 8월중 주식매매를 완료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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