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한국차 구매자의 평균 학력과 소득수준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으나 여전히 미국 빅3를 비롯해 유럽이나 일본 업체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시장에서 고소득, 고학력 소비계층은 미국 빅3보다 유럽 및 일본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디트로이트뉴스가 2005년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를 조사한 결과 미국 빅3 소비층의 평균 연령은 51세이나 유럽차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이 보다 낮은 48세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또 일본차와 한국차의 구매층은 평균 49세로 동일하게 조사돼 젊은 층일수록 미국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학력별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 빅3 구매자 가운데 대학졸업자는 45%에 불과한 반면 유럽차 구입자는 75%, 일본차 구입자는 63%였다. 반면 한국차 구입자 중 대학 학위 소지자는 43%로 가장 낮았다.
고소득층일수록 유럽 및 일본차 선호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 빅3 구매층의 연간 평균 가계소득은 8만5,000달러였다. 그러나 유럽차 구입층의 연간소득은 15만8,000달러, 일본차 구입자는 9만7,000달러에 달했다. 반면 한국차는 6만4,000달러에 그쳐 한국차의 경우 중하위 서민층이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한국차의 경우 연간 4만달러를 버는 평균 연령 37세 구입자 중 대학 학위 소지자 비율이 28%에 머물렀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일본, 유럽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가장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반해 지난 95년 고학력 소비계층이 40%에 달했던 미국 빅3는 올해 5% 증가에 그쳤고, 유럽차도 고학력 소비층이 95년 71%에서 올해 75%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곳은 일본업체들로 일본차 주 구매층의 경우 지난 95년 평균 소득 6만7,000달러에서 올해 9만7,000달러로 10년간 3만달러나 증가했다. 고학력은 52%에서 63%로, 평균 연령은 41세에서 49세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한편, 디트로이트뉴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미국 빅3가 유럽 및 일본업체에 소비자를 빼앗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향후 빅3의 행보에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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