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오는 2010년까지 미국시장에 맞춰 디자인을 바꾼 신차를 대대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일본업체들이 SUV 및 스포츠 왜건, 틈새차종 등으로 큰 이익을 내는 데 자극받은 유럽업체들이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차를 판매하려는 것. 예를 들어 아우디는 첫 SUV인 3열 시트 대형차 Q7과 중형차 Q5를 미국에서 팔 예정이다. 폭스바겐 역시 중형 SUV와 7인승 미니밴과 함께 틈새시장을 겨냥해 벤츠 CLS와 비슷한 쿠페 스타일의 프리미엄 4도어 모델, 새로운 컨버터블 등을 내놓는다. 포르쉐는 새로운 장르인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승용차에 도전할 계획이다.
반면 조직개편과 비용삭감에 몰두하고 있는 벤츠의 앞길엔 물음표를 찍을 수밖에 없다. 확실히 정해진 건 2종의 소형차를 출시한다는 것. 많은 전문가들은 그러나 디터 제체 크라이슬러 CEO가 내년 1월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을 맡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제체의 임무는 벤츠의 품질에 신뢰를 주고, 스마트부문의 적자를 해결하며,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의 위상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다.
유럽 각 브랜드들이 2009년까지 내놓을 신차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애스턴마틴
*빈티지 : 애스턴마틴의 DB9 플랫폼에서 나오는 2006년형 빈티지의 길이가 짧아진다. 엔진은 재규어에 쓴 V6 4.3ℓ이며 DB9에 사용했던 ZF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일부 부품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으며 가격은 10만달러부터 시작한다.
*DB9 : 컨터버블 버전인 볼랑테가 내년 미국 판매에 들어간다.
*뱅퀴시 : DB9 플랫폼을 기본으로 한 풀체인지모델이 2009년형으로 나온다.
*라곤다 : DB9 플랫폼에서 개발한 세단형으로 2008년말부터 판매한다.
▲아우디
*A3 : 아우디는 지난 5월 엔트리급의 A3를 선보였다. 앞바퀴굴림 5도어 해치백으로 4기통 2.0ℓ 218마력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또 아우디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적용한 V6 3.2ℓ 250마력 모델을 올 연말부터 판다. 이 차는 폭스바겐 골프, 제타 등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12기통 552마력의 벤틀리 플라잉스퍼는 올 가을 미국 출시된다.
*A4 : 풀체인지된 세단과 왜건을 올초부터 판매했다. 올 가을엔 상시 4륜구동 세단과 아반트, 앞바퀴굴림 V6 2.3ℓ 세단 등 3종을 추가한다.
*A6 : 풀체인지모델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V6 3.2ℓ 엔진과 팁트로닉 트랜스미션을 단 아반트는 지난 8월 내놨다. 올 가을엔 V6 3.2ℓ 엔진을 장착한 세단을 더한다.
*A8, A8L : 아우디의 최고급 모델로 그릴과 디자인 일부를 변경한 페이스리프트모델을 올 가을부터 판매한다. 풀체인지 시기는 2008년.
*TT : 쿠페는 풀체인지모델이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데뷔했으며 로드스터는 2007년쯤 새롭게 바꾼다. 폭스바겐 골프 및 파사트와 부품 일부를 공유하는 차세대 TT는 더 커졌으나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앞바퀴굴림 및 상시 4륜구동 등 2종류.
*R9 : 미드십 엔진을 적용한 상시 4륜구동 컨셉트카 르망의 양산형으로 내년초 소개한다. 차 이름은 200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데뷔한 같은 이름의 컨셉트카에서 따왔다. 이 차는 람보르기니 갈라르도 플랫폼에서 개발했으며 익스테리어는 알루미늄 및 카본화이버 부품을 조화시켰다. 엔진은 V8 4.2ℓ 410마력과 갈라르도에서 채용한 V10 5.0ℓ을 얹을 전망이다.
*Q5 : A4 플랫폼을 기본으로 한 중형 상시 4륜구동 SUV로 2008년쯤 데뷔할 예정이다. 경쟁모델은 BMW X3.
*Q7 :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 플랫폼에서 만든 대형 SUV로 3열 시트이며 내년 중반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 주요 변화 계획은 없다.
*플라잉스퍼 : GT를 기본으로 한 4도어 세단이지만 길이는 GT보다 20인치 길다. 쿠페의 W12 6.0ℓ 552마력 엔진을 채택했으며 아우디 A8, 폭스바겐 페이톤과 알루미늄 프레임을 공유한다.
*컨버터블 :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컨티넨탈 GT의 오픈톱 버전으로 독특한 이름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컨셉트카 아니지 드롭헤드 쿠페의 양산형이 아니지 어주어란 이름으로 양산된다.
*아니지 : 컨셉트카 ADC(아니지 드롭헤드 쿠페)의 양산형으로 내년 봄부터 생산한다. 차 이름은 아니지 어주어로 바꾸며 엔진은 V8 6.75ℓ 450마력.
▲BMW
*1시리즈 : BMW 고위층에 따르면 엔트리급 1시리즈를 2007년부터 미국에 팔 예정이다. 라인업은 세단 또는 쿠페로 6기통 엔진을 장착한다. 가지치기모델로 해치백, 컨버터블 및 왜건도 있다.
*3시리즈 : 풀체인지한 325i와 330i를 지난 5월 소개했다. 왜건은 올 가을, 쿠페는 내년 중반 정도 각각 판매에 들어간다. 컨버터블 역시 6~8개월 후 출시한다. 고성능 버전인 M3는 2007년 중반 선보인다.
*Z4 : 올 가을 쿠페를 추가한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Z4의 풀체인지 시기는 2009년쯤.
*5시리즈 : V10 5.0ℓ 500마력의 고성능 버전 M5를 올 가을 공개한다.
*6시리즈: V10 5.0ℓ 500마력의 M버전을 내년초부터 판다.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7시리즈 : 최고급 모델 7시리즈는 급진적인 뒷모양을 완화한 부분변경모델을 내놨으며,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i드라이브는 단순하게 바꿨다. 풀체인지 시기는 2008년.
*X3 : BMW는 9월에 6기통 2.5ℓ 모델을 단종하는 대신 6기통 3.0ℓ를 추가한다. 부분변경은 2년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X5 : V8 모델을 더할 가능성이 높다.
▲페라리
지난해말 단종한 65만2,000달러짜리 엔초 대체모델을 준비중이다. 새 차는 19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했으며 내년부터 연간 20대씩 한정생산한다.
▲재규어
*X-타입 : 엔트리급 X-타입을 2009년형 이후 단종할 것으로 보인다.
*왜건 : 포드 포커스 플랫폼을 기본으로 한 소형 왜건을 2009년쯤 소개한다. 기능 및 컨셉트는 벤츠 R클래스와 비슷하다. 재규어는 그러나 대형 왜건 생산의 계획은 없다.
*S-타입 : 재규어 고위층에 따르면 차세대 S-타입의 디자인 방향을 올해 안에 결정한다. 100%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XJ 플랫폼을 기본으로 할 전망이며 2007년말부터 판매한다.
*XJ : 더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의 슈퍼 럭셔리 에디션을 내년 출시한다.
*XK : 풀체인지된 쿠페와 컨터버블을 내년 봄부터 미국에 판다. XJ의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본으로 개발했으며 섀시와 파워트레인 역시 비슷하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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